부산 수영구청. 부산 수영구 제공부산 수영구가 행정안전부의 자연재해 안전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반면 부산진구 등 3개 지자체는 최고 등급을 획득해 지역마다 재난·재해 대비에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행정안전부의 '2024년 자연재해 안전도 진단' 결과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E등급을 받았다. E등급은 안전도 진단 결과 전국 기초단체 중에 하위 15%에 속하는 등급으로, 전체 5개 등급 중 최하위다.
진단결과 수영구는 재해위험 요인에서는 B등급으로 비교적 양호한 결과를 받았지만 예방대책추진과 예방시설 정비 등 두 부문에서 모두 최하인 E등급을 받았다.
최하 등급을 받은 수영구는 피해복구비 국고지원율이 2%가량 감소하고, 소방안전교부세 산정 기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영구 관계자는 "담당자가 질병 휴직으로 관련 데이터를 행정안전부에 등록하지 못했다. 재난 시설 관리 부분에서 최하 점수를 받아 종합적으로 E등급이 나왔다"며 "풍수저감계획이나 재해영향평가 등 재난 대응을 위해 노력했지만, 등록과정에서 누락돼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진구와 동구, 서구 등 3개 지자체는 전국 기초단체 중 상위 15%인 A등급을 받았다.
부산진구는 예방대책추진과 예방시설 정비 등 2개 분야에서 모두 A등급에 포함됐다. 안전도지수도 부산에서 가장 높은 0.85를 받았다.
동구와 서구는 예방대책추진에서 높은 등급을 받아 각각 안전도지수 0.78을 얻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재해 발생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구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방시설을 정비하며, 취약지역에 대한 선제적 점검을 통해 보강 작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