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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00명 부족" 신설 부산 수영경찰서 인력 수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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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100명 부족" 신설 부산 수영경찰서 인력 수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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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수영경찰서 7월 개청 예정…기존 남부서·연제서가 담당하던 수영구 관할
    필요 인력은 400~450명 추산…남부·연제서 직원 300명 수영서로 소속 옮길 예정
    경찰, 100~140명 충원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획재정부에 요청했지만 배정 인력은 44명
    최소 50명 이상 인력 부족…"상반기에 부산청 내 정원 조정 불가피"

    부산 수영경찰서 조감도. 부산경찰청 제공부산 수영경찰서 조감도.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이 올여름 신설 수영경찰서 개청과 함께 16개 구·군 전 지역에 전담 경찰서 운영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이에 필요한 인력은 충원하지 못하고 있다. 최대 100명에 달하는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자 정원 조정을 추진하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수영구 치안을 담당할 '수영경찰서'가 오는 7월 문을 열 예정이다. 수영동에 있는 8856㎡ 넓이의 땅에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로 세워진다. 경찰은 2015년 부지 확보를 시작으로 신설을 추진했지만, 사업비 증액과 출입구 도로 확장 문제 등 어려움을 겪다가 예상보다 늦은 2023년 5월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수영구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지역 관할 경찰서가 없어 남부경찰서와 연제경찰서가 지역을 나눠 담당하고 있다. 수영서는 기존의 두 경찰서 소속 지구대와 파출소 등을 인계해 운영할 예정이다. 수영서가 문을 열면 부산은 16개 구·군 모두 전담 경찰서를 갖게 돼 지역 치안 관리에 안정성이 더해질 전망이다.

    우여곡절 끝에 개청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있지만, 이번에는 인력 운영 계획에 문제가 생기면서 또 한 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청은 수영서 운영 계획을 수립하며 400명에서 최대 440명에 달하는 운영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300여 명은 현재 지구대 등에 근무 중인 남부서와 연제서 직원이 수영서로 소속을 바꿔 그대로 근무할 예정이다.

    부족한 인력을 신규로 충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지난해 기획재정부에 인력 140여 명을 충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기재부는 검토 끝에 예산 부족 등을 문제로 부산청이 요청한 인력보다 훨씬 적은 44명만 채용하기로 하고 이를 경찰에 전달했다. 관련 예산안은 이미 국회를 통과해 확정된 상태다.

    부산청은 예상보다 적은 충원 인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추진된 다른 지역 신설 경찰서와 비교해도 충원 규모가 절반에 그치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지난달 부산청과 일선서 소속의 관련 간부들을 모아 의견 수렴에 나섰지만, 뾰족한 대책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영서 개청이 임박한 만큼 상반기 안에 부산청 전체 관서에 대한 정원 조정을 거쳐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인원이 내려온 것은 사실이다. 비슷한 시기에 추진한 다른 지역 신설서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그쳤다"며 "관련 대책을 논의 중이다. 상반기에 전반적인 정원 조정을 거치고 신규 인력이 충원된 뒤에야 정확한 운영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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