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빌라로 임대된 마커스 래시퍼드. 애스턴 빌라 SNS 캡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원클럽맨'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27)가 후뱅 아모링 감독 부임 후 벤치 신세로 전락하자 결국 애스턴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애스턴 빌라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래시퍼드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뛰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자세한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BBC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애스턴 빌라는 래시퍼드가 맨유에서 받았던 주급 32만5천파운드(5억8천600만원)의 75%를 부담하기로 했다. 임대 뒤에는 4천만 파운드(약 721억원)에 완전히 이적하는 옵션도 포함됐다.
맨유 유스팀 출신인 래시퍼드는 2015-2016시즌부터 10시즌째 활약하는 '원클럽맨' 공격수다. 유스팀 경력까지 합치면 맨유와 무려 20년째 인연을 이어왔다.
래시퍼드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26경기에서 138골을 터트리며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기록만 따지면 287경기 87골 40도움이다.
하지만 최근 2시즌 동안 EPL 48경기에서 11골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해 11월 아모링 감독이 부임한 이후 입지가 좁아졌다.
애스턴 빌라로 임대된 마커스 래시퍼드. 애스턴 빌라 SNS 캡처이에 래시퍼드는 맨체스터 시티와 16라운드 직후 "새로운 도전"을 언급하며 맨유를 떠날 수도 있다고 밝혔고, 아모링 감독은 래시퍼드를 전열에서 제외했다.
당시 아모링 감독은 "래시퍼드의 결장은 인터뷰 내용과 상관없다. 훈련 성과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7일 노팅엄 포리스트전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힌 래시퍼드는 결국 애스턴 빌라 임대를 선택하며 맨유와의 20년 인연을 마무리했다.
래시퍼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임대 계약을 성사해준 맨유와 애스턴 빌라에 감사한다"면서 "애스턴 빌라의 경기 방식과 감독님의 열정이 존경스럽다. 나는 단지 축구가 하고 싶을 뿐이고, 이제 시작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