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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감사원, 광주 조선대 농구부 운영 비리 특별감사 착수

광주

    [단독]감사원, 광주 조선대 농구부 운영 비리 특별감사 착수

    감사원, 24일 광주에 감사관 파견해 조사 착수
    대한체육회 특별감사에 조선대 농구부 비리 의혹 포함
    '체육계 인권위' 스포츠윤리센터도 조사 착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감사원. 류영주 기자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감사원. 류영주 기자
    감사원(원장 김인회 권한대행)이 불투명한 학부모 회비 사용, 개별 지급된 장학금 착복 등 광주CBS의 연속보도로 드러난 조선대 농구부의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24일 감사관들을 광주광역시청에 보내 광주시체육회의 단체종목 우수선수 장학금, 전국체전 지원비 지급 내역 등 조선대 농구부 운영 비리와 관련한 각종 회계 장부와 회의록을 확보하는 등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조선대 농구부 운영 예산이 부적정하게 사용됐는지, 학생 선수들을 위한 각종 지원금과 장학금이 불법적으로 착복됐는지, 전국체전 선수명단이 조작돼 부정선수가 출전했는지, 관리감독 책임자들이 비리에 가담하거나 비리를 사전·사후에 인지하고도 묵인, 방조했는지를 비롯해 조선대 농구부 운영 비리 의혹 전반을 살펴볼 방침이다.

    감사원은 지난달부터 대한체육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시작해 지도자 및 선수 선발·지원·보호 실태, 대한체육회와 산하 종목 단체 운영의 구조적 문제, 예산 집행 과정의 부조리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CBS의 <현대판 착취 보고서: 조선대 농구부를 둘러싼 의혹들> 연속보도를 통해 조선대 농구부 지도자들의 각종 부당 행위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자 이번 특별감사의 범위를 넓혀 해당 내용을 포함하기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특별감사는 체육계 지도자들이 개별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사례를 포함한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비리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광주지역 현지 사전조사를 진행한 뒤 논의를 거쳐 오는 2월부터 감사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 법인 스포츠윤리센터는 체육인 인권보호 및 스포츠비리 근절을 위한 전담기구다. 황진환 기자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 법인 스포츠윤리센터는 체육인 인권보호 및 스포츠비리 근절을 위한 전담기구다. 황진환 기자
    이에 앞서 '체육계 인권위'로 불리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법인 스포츠윤리센터(이사장 박지영)도 23일부터 조선대 농구부 운영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농구부 운영비 부정 사용으로 학생들이 운동을 그만두는 등 조선대 농구부를 둘러싼 각종 인권 침해와 부정 의혹에 대해 철저히 진상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회장 직무대행 김오영)도 조선대 농구부의 부정선수 출전 의혹, 훈련비와 출전비 부당 수령 의혹이 제기된 지난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농구경기 운영과 지원비 지출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광주시체육회(회장 전갑수)도 지난해 조선대 농구부에 지급한 우수학생 장학금과 지난해 전국체전에 출전 의사가 없는 학생이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된 경위, 출전 선수들에게 지급된 훈련비와 출전비 등이 적절하게 사용됐는지 등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조선대학교 체육관 농구 코트와 조선대학교 로고. 최창민 기자조선대학교 체육관 농구 코트와 조선대학교 로고. 최창민 기자
    대한민국농구협회(회장 권혁운)도 여러 차례 긴급회의를 열고 농구경기 운영을 맡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당시 출전 선수명단에 없는 학생이 조선대 농구부 벤치에 앉게 된 경위, 출전 의사가 전혀 없는 학생들이 선수명단에 포함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회장 조명우)는 지난해 조선대학교 13개 운동 종목에 지원된 1억 1900만 원이 계획과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도 체육실을 대상으로 단체종목 운영 실태에 대한 자체 감사를 시작했다.
     
    체육 관련 관계 기관들이 잇따라 조선대 농구부 운영 비리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감사원이 직접 조사에 나서면서 해당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후속 조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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