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명절 선물로 전남지역에서 생산된 아열대 과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레드향 생산 농가. 전남도 제공민족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명절 선물로 전남지역에서 생산된 아열대 과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 진도와 강진 등에서 아열대 과일인 레드향과 한라봉 등의 출하가 한창이다.
친환경 퇴비를 사용해 재배한 저농약 과일로 비타민C가 풍부해 명절 선물로 제격이다.
진도군은 지난 2008년부터 레드향과 한라봉의 재배를 시작했다. 현장 기술 교육을 통해 당도 13브릭스 이상, 일정 크기 이상의 과일만 출하하게 하는 등 품질 관리에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강진군은 지역에서 생산된 만감류인 레드향과 황금향, 천혜향 등을 통합한 '탐진향'이란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전남에서는 만감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열대 과일이 생산되고 있다.
애플망고, 백향과, 용과, 올리브, 파파야, 구아바, 바나나, 무화과, 석류, 파인애플, 비파 등이다.
해남에서는 지난해 22농가가 174톤의 바나나를 생산했다. 담양에서는 10농가에서 72톤의 백향과를 출하했다.
영광에서는 지난해 9농가에서 112톤의 애플망고를 생산하기도 했다.
민족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명절 선물로 전남지역에서 생산된 아열대 과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흥 애플망고 생산 농가. 전남도 제공아열대작물 재배 농가와 면적도 해마다 늘고 있다.
전남에서는 지난 2024년 기준 3452농가가 1996.4헥타르 면적에서 아열대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앞선 2022년 전남지역 아열대 작물 생산 농가는 2479농가에 988.1헥타르 면적에 불과했다.
2년 만에 900여 농가가 증가했고, 면적은 두 배나 늘었다.
갈수록 따뜻해지는 지구 온난화가 원인이긴 하다. 전남지역은 갈수록 일조량이 많아지고 있다. 온화한 겨울 기온 덕분에 난방비 등 경영비를 절감하면서 아열대 과일을 생산하기 좋은 환경이 되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전남농협본부가 지역에서 생산된 레드향 등 설 과일 선물세트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판매했는데, 당일 전 품목의 한정 수량이 모두 팔려 완판되기도 했다.
전라남도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라남도는 지난 2022년부터 2헥타르 이상 규모의 단일품목으로 단지화 집단화가 가능한 시군에 대해 아열대 과일 등에 대한 생산 및 유통 시설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에는 바나나(화순), 애플망고(장흥.영광), 레몬(장성) 등에 146억을 지원했다. 2023년에는 파파야(곡성), 레몬(장성) 등에 52억원을, 지난해에는 무화과(영암), 루비벨(담양) 등에 52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부터는 체리, 포도, 블루베리, 만감류 등 시설과수 재배 희망 농가에 고품질 과수 생산을 위한 시설 장비 및 농기계 지원사업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 유덕규 식량원예과장은 "전남은 따뜻한 기온에 바람도 상대적으로 덜 불어 시설하우스 설치에 따른 아열대 과일 재배가 용이한 지역이다"면서도 "하지만 기술적으로 아직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많아, 전남도 차원의 연구 및 시설 지원 등을 통해 농가들이 보다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