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은숙(왼쪽)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 자료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배우 선우은숙 친언니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아온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가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에 대해 선우은숙 측은 법원 판결에 존중의 뜻을 전하면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선우은숙 법률대리인 노종언(법무법인 존재) 변호사는 23일 "금번 사법부의 상식 있는 판결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가족 간 성폭력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허용구)는 이날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유영재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2022년 10월 혼인신고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사실혼 등 유영재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지난해 4월 이혼했다. 이후 선우은숙 친언니가 유영재에게 2023년 다섯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고, 유영재가 해당 혐의를 부인하면서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노 변호사는 이날 "선우은숙 자매는 판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수없이 많은 인터넷·유튜브상 모욕, 조롱, 명예훼손, 성적 비하 등 2차 가해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봤다"면서 "모든 것을 잃을 각오로 이 사실을 밝히고 고소했으나 피해자들은 보호받지 못했고, 끝없는 악플과 조롱, 모욕의 테러를 견뎌내며 정신과 치료로 버티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부탁드리는 바는 인터넷·유튜브상 댓글이나 방송을 통해 조롱과 모욕, 허위 사실 명예훼손을 자행하신 분들께는 1주일간의 여유를 드리고자 하오니 이를 삭제해 달라"며 "1주일 이후에 발견되는 2차 가해 댓글, 방송 등에 대해 채증 후 법적 조치 예정"이라고 알렸다.
특히 "이번 판결을 계기로 성폭력 피해자들이 조롱과 모욕을 당하지 않고 2차 가해로부터 보호받는 세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