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경. 김혜경 기자 부산지역의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급증하면서 1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를 넘는 인구 자연감소는 1만2천여명에 달해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1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부산에서는 신생아 1118명이 태어났다. 이는 2023년 같은 달인 178명보다 18.9% 늘어난 것으로 2010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신생아수는 지난 9월 이후 석달 연속 전년 동월과 비교해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부산에서 태어난 아이는 1만210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2001명과 비교해 104명인 0.9% 늘었다.
12월 출생아수를 합하면 2023년 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9년 만에 처음으로 출생아수가 증가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통계청은 그동안 출생아수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인 기저효과와 혼인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부산의 혼인건수는 1만29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4% 늘었다.
반면 인구 자연감소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부산의 사망자수는 2만4370명으로 2.1% 늘었다.
지난해 1~11월까지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1만 2264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월 인구 1천명당 사망자인 조사망률은 8.4명으로 8대 특별·광역시 중 최고치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