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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정원 차장 "계엄해제 후에도 2차 군사개입 가능성 컸다"

국방/외교

    전 국정원 차장 "계엄해제 후에도 2차 군사개입 가능성 컸다"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 후임 국방장관도 김용현 영향권, 계엄군 지휘관들 건재"
    "지휘관들 입장에선 내란죄 소추 불안감에 2차계엄 때는 훨씬 강경하게 행동했을 것"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12.3 비상계엄이 해제된 이후에도 2차 계엄 선포나 2차 군사 개입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정세 판단을 했다고 증언했다.
     
    홍 전 차장은 22일 국회 '비상계엄 내란 혐의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12월 6일 국회 정보위원장과 여야 정보위 간사에게 설명한 내용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보 관료로서 오랜 경험상 최근 상황을 판단해보니 2차 계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2차 군사 개입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정보위원장께 보고 드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 전 차장은 그 근거로서 먼저 대통령의 의지를 꼽았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고 계시다는 것을 여러 부분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경질했지만 후임자로 김 장관이 추천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내정한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홍 전 차장은 "제가 깜짝 놀란 것은 김용현 장관이 경질된 다음에 노미네이션(지명)을 하는데 그때 제 판단으로는 김용현 장관이 뒤로 물러났지만 영향력은 사라진 것은 아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용현 전 장관 등을 경질했음에도) 방첩, 특전, 수방사령관 등 당시 계엄군의 수뇌는 멀쩡했다"는 점도 2차 계엄 또는 2차 군사 개입설의 근거로 제시했다.
     
    홍 전 차장은 "대통령이 의지를 가지고 있었고, (후임 국방부) 장관도 김용현 장관의 영향력 안에 있는 사람인데, 계엄 관련된 군 지휘관들은 모두 건재하다고 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모빌라이즈(동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구나 제가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계엄이 해제된 이후에는 계엄군 지휘관들 입장에선 내란죄 소추에 따른 불안감 등으로 인해 2차 계엄 시에는 1차 때와 전혀 다른 차원의 강경한 군사행동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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