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단순한 '일류 기업가'가 아닌 이유 (세계의 부자들 1.일론머스크) [경제적 본능] - YouTube
성공한 사업가·투자자가 곧 혁신가는 아니다, 그러나 일론머스크는
▶윤지나>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 실세 일론 머스크, 당장 국제 경제 상황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인물인 동시에 우주 경제다 데이터 산업이다 미래 경제 조건을 결정짓는 아주 주요한 인물입니다. 조건이자 상황 그 자체인 인물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 알아야 할 때죠.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부자들의 생각을 읽는다>,<부자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의 저서를 갖고 있는, 이른바 부자 전문가 모셔서 얘기 나눠보죠. 머스크가 다른 부자들과 구별되는 건 뭐죠?
▶이상건> 기업 혁신의 역사에서 사실은 이게 뭐냐 하면 혁신이라는 것은 약간 단절적인 성격이 있거든 예를 들어서 기존의 것을 뛰어넘는 거죠. 예를 들어 포드 자동차 설립자인 헨리 포드. 미국의 경영 사가들이 쓴 책들을 보게 되면 헨리 포드를 위대한 혁신가로 꼽아요. 일류 기업가들은 많은데 좋은 위대한 혁신가는 많지 않죠. 헨리 포드는 인간적으로 훌륭한 사람은 아니었죠. 반유대주의자여가지고 반 유대인을 기치를 내건 신문도 만들었던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그가 부자들의 사치품이었던 자동차를 대중들의 일상용품으로 만들어 버린 거예요.
윤지나> 대중적인 차라며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서 직원들부터 월급부터 확 올려주고.
CBS 실컷 유튜브 캡처 ▶이상건> 헨리 포드가 그랬다고 해요. 만일 제가 사람들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었었다면 그들은 '더 빠른 말'이라고 했을 거다. 마차의 시대였으니까요. 하지만 헨리 포드는 아예 자동차를 생각했죠. 도약적 사고라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티-모델이라는 것이 등장을 하죠. 1900년대 초반에 그 차가 등장을 해서 뭐가 바뀌었는데 한번 생각을 해 보세요. 고속도로는 어떻게 됐겠어요? 고속도로가 없었으면 여러분들 대규모 놀이 시설이 들어올 수가 없겠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대형 할인점들이 시내에 있지만 미국 같은 경우에는 다 외곽에 있거든요. 그러니까 쇼핑을 바꿔놓고 도로망도 바꿔놓고 물류도 바꿔놓고 그 다음에 남녀가 연애하는 방식도 바꿔 놓았죠. 위대한 혁신이라고 그러는 것은 하나의 제품이나 하나의 상품의 기술의 성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 자체가 산업의 생태계를 바꾸는 거예요.
화성 행 비전, 마치 종교 지도자 같은 설득력
▶윤지나> 도약적 사고의 끝판왕은, 나사 같은 데서만 해야할 것 같은 우주 산업을 민간인인 일론머스크가 한다는 부분 같아요.
▶이상건> 실제로 우주 산업 같은 경우에도 우주 산업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민간 부문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산업입니다. 소위 말해서 돈을 아끼지 않고 투자해야 하는, 효율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산업이죠. 자동차라든가 우주선 같은 것은 완벽한 기계공학적인 산업의 집결체예요. 그러니까 자동차에도 부품이 제가 기억이 안 나지만 수천 개 수만 가게 들어갑니다. 예전에 미국의 우주선이 폭발했을 때 링 하나 때문에 폭발한 겁니다. 그렇게 민감한 기계공학적인 아이디어가 다 직결되는 산업에서 그걸 민영화했다라는 거, 그다음에 솔라시티 같은 태양광 같은 것들도 기본적으로 그건 시설을 설치해야 되는 것들이거든요. 전부 다 기계공학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되는 것들이에요. 여기서 혁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은 현재는 일론 머스크가 제일 세게 하고 있는 거죠.
▶윤지나> 사업들 간에 유기성이 굉장히 강한 거 같은데 다 물리학적 베이스 위에 있어요.
CBS 실컷 유튜브 캡처 ▶이상건> 자기가 물리학 공부하는 것도 되게 좋아했고 대학 때 물리학 실험실 가서 굉장히 열심히 공부도 하고 이랬던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에 펜실베니아 대학 편입을 해가지고 공부할 때도 그때부터 우주라든가 태양광 이런 논문들 많이 읽었대요. 소설책 읽듯이.
▶윤지나> 머스크는 뭐든지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잖아요.
▶이상건> 테슬라 어려울 때는 이 사람이 막 잠도 못 자고 밤에 자다가 토하기도 하겠다는 내용이 자서전에 나와요. 그는 이미 대학교 때 태양광이라든가 에너지에 대한 논문들을 엄청 많이 읽었어요.미디어에 드러나는 행동만 보면 충동적이라는 인상을 주지만 일찌감치 그런 논문들을 우리가 소설책 읽듯이 엄청나게 많이 읽었다고 해요. 논문도 태양광 관련한 거였고, 솔라시티 이런 것들이 그냥 즉흥적으로 이렇게 한 게 아니에요. 원체 돌출 행동을 많이 하니까 이런 거지만 이미 그 사람은 그런 학문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스터디가 돼 있던 사람이라 그래요.
테슬라보다 스페이스X가 먼저였다.."화성에서 죽겠다"는 머스크의 비전 (세계의 부자들 1.일론머스크) [경제적 본능] - YouTube
▶윤지나> 그 모든 기술의 총체가 화성으로 가자로 연결되는 것 같거든요. 우주라는 곳에 가기 위해서는 그리고 화성을 테라포밍 하고… 맨 처음에 화성 갈 생각을 하면서 기술과 사업들을 착착착착 쌓아 나간 것인지 아니면 하다 보니까 화성에 가겠다는 마음을 먹은 건지.
▶이상건> 테슬라를 예로 들자면, 테슬라가 먼저 설립된 게 아니라 스페이스X가 먼저 설립됐습니다. 머스트는 대학교 때부터 친구한테 그런 얘기를 했대요. 나는 화석 갈 거라고.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는 대학 친구 겸 사업동업자들, 그 중 한 명인 천재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레브친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이 사람이 하는 말이, 일론 머스크의 가장 큰 능력 중에 하나는 자신의 비전을 하늘이 내린 명령처럼 남에게 전달하는 능력이라고 얘기해요. 그 페이팔 마피아 친구들도 정말 잘난 사람들이고 뛰어난 사람들인데 화성 간다 때 황당했답니다. 우주 산업을 한다고?
▶윤지나> 자기 비전을 하늘이 내린 명령처럼 남들에게 전달하다니. 설득 능력이 좋은 건가. 소명의식을 구성원들 모두 가지게끔 한다는 거죠?
▶이상건> 일류 기업의 창업가들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탁월합니다. 좀 조심스러운 얘기인데 종교 지도자 같은 특징이 있어요. 성공한 CEO 분들이나 이렇게 사업가들을 만나보게 되면 카피 감각이 좋아요. 자기 생각을 압축해서 전달하는 능력들이 있어요. 구구절절 얘기하지 않고 딱 딱 핵심들을 가지고 우리가 뭐 거창하게 얘기하면 비전을 전파하는 능력 이런 게 있는 거예요.
개인의 능력과 시대의 필요가 교차한 지점, 거기에 일론 머스크
▶윤지나> 일론머스크는 한 번도 사장님이 아닌 적이 없어서 그럴까요.
▶이상건> 어떤 유명한 벤처 캐피탈 리스트가 있는데 이 분이 어떤 기업을 투자할 때 경영자가 괜찮은지 보는 지표가 화제가 된 적이 있어요. 20대의 젊은이인가, 세상을 바꾸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는 사람들인가, 그다음에 결혼했는가.
▶윤지나> 애 키우면서 몰두하기 힘들긴 합니다.
CBS 실컷 유튜브 캡처 ▶이상건> 그래서 그런 기업들이 주로 20대에 많이 포진이 되어 있는 거죠. 그리고 중요한 건 신기술이 등장했는가예요. 나라의 부가 소득이든 GDP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가 부자들이 대거 나오는 시기거든요. 세상이 뭔가 급격하게 변할 땝니다. 우리나라의 예를 들게 되면 삼성그룹을 창업하신 이병철 회장님이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님이나. 해방이 되고 그다음에 전쟁이 끝나고 난 뒤의 사람들. 조선시대에는 중세 시대, 신분제 사회였잖아요. 이게 대거 한 번에 박살이 나면서 한국만큼 이렇게 신분제가 한 번에 박살 난 나라가 많지 않아요. 그러면서 이제 엄청난 제조업 부자들이 등장하죠. 지금 인터넷 부자들 같은 경우, NC소프트, 네이버, 다음 이런 곳들도 대학교 학번으로 얘기86학번들입니다. 인터넷 시대,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대거 등장을 합니다. 일론머스크도 거기에 있었던 사람인 거예요. 혹자가 표현한 거지만 한 개인의 능력은 결코 시대적 운을 넘어설 수 없는 거죠.
미국 사람들은 정경유착 걱정 안해요?
CBS 실컷 유튜브 캡처 ▶윤지나> 트럼프 2기에서 아예 고위직을 맡게 됐잖아요. 그런 높은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규제를 만들까에 따라서 자기 사업이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거는 너무 꼬인 생각인가요? 일종의 정경유착.
▶이상건> 우리나라는 예를 들어서 국회의원들이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막 비판을 해요. 미국 같은 경우는 골수 공화당원인데 주식이 없으면 공화당원 지지자들이 뭐라고 그럽니다. 기본적으로 공화당이고 시장 친화적인 애들이 주식도 없냐 이렇게 물어보는 나라예요. 민주당이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주식 투자의 귀재인데 가치가 한 8천억 돼요. 문화적 맥락적인 차이도 있는 거예요. 미국은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사회적 재분배가 이루어지는 것 자체를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나라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사회적 재분배 부분을 규제를 통해, 정부가 직접 하려는 성향이 굉장히 강했던 국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