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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앞에 진 치고 앉은 尹 지지자들…경찰 해산 요청도 무시

사건/사고

    서부지법 앞에 진 치고 앉은 尹 지지자들…경찰 해산 요청도 무시

    尹 지지자들, 서울서부지법 앞 인도 점거
    尹 구속영장실질심사 앞두고 "영장 기각"
    경찰 "자진해산 당부…주동자 채증하겠다"

    17일 오후 8시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 청사 정문 앞 인도를 점거해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양형욱 기자17일 오후 8시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 청사 정문 앞 인도를 점거해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양형욱 기자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두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 정문 앞 인도를 점거하고 "영장 기각",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반복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방송을 통해 이들의 자진 해산을 요청했다.
     
    17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앞.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원 청사 정문 앞 인도에 단체로 앉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STOP THE STEAL',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과 태극기 등을 손에 들고 있었다.

    법원 청사 왼쪽과 오른쪽 인도에도 지지자들이 대거 집결해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서울 마포경찰서 직원, 경찰 기동대원 등을 현장에 투입해 시민들의 통행로 확보에 나섰다.
     
    아울러 경찰은 집회 현장 주변에 경찰 바리게이트 등을 설치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추가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경찰 기동대원 등과 대치하며 "왜 길을 막느냐"며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8시쯤 서울 마포서 경비과장은 현장 방송을 통해 "집회를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자진 해산해 주시기 바란다"며 "(집회) 참석을 주동하시는 분은 채증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우리가 왜 태극기를 흔들면 안 되느냐"며 경찰의 요청에 불응하고 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18일 오후 2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열어 윤 대통령의 구속 필요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추가 수사를 받게 된다. 반면 영장이 기각되면 윤 대통령은 즉시 석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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