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노사 상생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를 적용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자들이 사측과의 임금ㆍ단체협약 결렬로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연합뉴스광주형 일자리 1호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노사 갈등으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가 뒤늦게 중재에 나서기로 하면서 갈등 중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탄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 6년 만에 노조가 부분 파업에 돌입하면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큰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가운데, 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에 큰 역할을 했던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GGM 노사가 임금과 노조 활동 여부 등을 두고 장기간 갈등을 이어왔는데도 최근까지 중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노사 갈등이 극에 달했던 지난달 본회의를 서면으로 대체한데다 GGM 문제는 안건에 포함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11월과 지난해 12월 두 차례에 걸쳐 실무위원회를 개최했지만, 직접 중재가 아닌 GGM 노사 갈등에 대한 입장문 작성과 배포 시기 만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노사 갈등을 조정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이를 놓치고, GGM 노조 파업 이후에야 입장문을 발표하고 중재위원회를 구성해 중재에 나서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의회 채은지 의원은 지난해 10월 16일 열린 제328회 임시회 4차 본회의 광주시 시정질문에서 "광주시가 광주글로벌모터스, GGM과 상생협정으로 약속한 사회적 임금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광주시의회 제공광주시의회 채은지 의원은 "파업 이후에 중재위원회를 만든 것은 시기상으로 볼 때 안타깝다"면서 "광주시가 좀 더 빠르게 대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GGM 노사 갈등은 임금과 호봉제, 상여금, 노조 활동 여부 등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기 떄문이다. GGM 노조 측이 어렵게 파업을 진행한 만큼, 명분 없이 파업을 종료하기는 부담이 커 쉽게 끝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GGM 측도 노사민정 합의에 따른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넘어서는 노조의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협정서에 따르면 누적 생산 목표 대수 35만 대 달성 시까지는 상생협의회를 통해서만 근무 환경 등에 대해 협의하도록 명시돼 있다.
GGM 노조 측은 부분 파업을 진행하면서 사측과 대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앞서 광주시의회 부의장인 채은지 의원은 지난해 10월 시정질문을 통해 "GGM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지속 창출을 위해 중앙정부, 광주시, 현대자동차 주식회사, 노사민정협의회, 지역사회 및 다수기업 등이 참여한 상생형일자리"이라며 "실패한 일자리로 남지 않도록 이해관계자 모두 사회적 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채은지 의원은 지난 10월 시정질의 때부터 GGM 노사 갈등과 관련해 중재위원회 등을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 의원은 "시기 상으로는 늦었지만 아무것도 안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면서 "늦었지만 중재위원회를 개최해서 광주시가 양측의 입장을 들어 보려는 노력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노조의 쟁의 행위가 개시되기 전까지 개입하지 않고, 노사가 갈등을 정리하기를 기다렸다고 밝혔다.
광주시 이계두 노동일자리정책관은 "잘되겠지라는 관점에서 노사 갈등 문제를 지켜보고 있었다"면서 "그러기전에 중재위원회 등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GGM 노사 갈등이 당장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가 GGM노사 갈등 문제를 너무 낙관적으로 판단해 안이하게 대처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