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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내외 불확실성에 심리 위축…경기 하방압력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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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대내외 불확실성에 심리 위축…경기 하방압력 커졌다"

    기재부, 12·3 내란 직후 발표했던 그린북에선 "경기 하방위험 증가 우려"라고 내다봤는데
    이번에는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했다"고 명확히 표현…12·3 내란 후폭풍 실제로 확인돼

    연합뉴스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12.3내란 및 탄핵정국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부를 대외 환경의 변화 등으로 민간·기업의 경제심리가 위축돼 경기 하방압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17일 발표한 '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등으로 고용이 둔화되고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했다"고 요약했다.

    내란 직후였던 지난해 12월 13일 발표됐던 12월 그린북에서 기대부는 전월까지 강조했던 "완만한 경기회복세"라는 언급도, 6개월 연속 반복됐던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표현도 빠졌다.

    대신 "대내외 불확실성의 확대로 가계·기업 경제심리가 위축되는 등 하방위험이 증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표현했는데, 이번 그린북에서도 2개월 연속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경제심리 위축'이 등장했다.

    더 나아가 전월에는 "경기 하방위험이 증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망했다면, 이번에는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했다"는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해 12.3 내란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 사실을 확인했다고 봤다.

    또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 증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88.4로 전월보다 12.3p나 급락하며 심각한 소비 부진을 예고했다.

    기업심리를 보여주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도 종합실적지수가 전월대비 4.5p 하락해 87.0을 기록했는데, 종합전망지수는 82.4로 7.3p나 떨어져 하락폭이 더 컸다.

    두 지수는 100을 밑돌면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경우보다 더 많다는 뜻인데, 모두 90조차 넘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상황도 좋지 않아서 2804만 1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 2천 명 감소했다.

    전월까지만 해도 12만 3천 명 증가하는 등 매월 증가해온 취업자 수가 감소한 일은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2021년 2월 이후 46개월 만의 일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0.3%p 떨어졌고, 15~29세 청년고용률은 44.7%에 그쳐 1.3%p 나 급락했다.

    실업자 역시 111만 5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만 1천 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3.8%로 전년동월대비 0.5%p 치솟았고, 특히 1청년실업률이 0.4%p 오른 5.9%를 기록하는 등 12.3 내란으로 경제가 멈춰서면서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기획재정부 제공기획재정부 제공
    다만 지난해 12월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6.6% 증가한 613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연간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또 일평균 수출 역시 26억 7천만 달러로 4.3%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반도체(32%), 무선통신(16%), 컴퓨터(118%) 등 IT품목을 중심으로 7개 품목이 올랐지만,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인 자동차(-5%), 선박(-16%), 일반기계(-7%), 석유제품(-12%), 이차전지(-14%) 등 8개 품목이 하락해 온도차가 뚜렷했다.

    지난해 11월 산업활동동향의 주요지표를 살펴보면 내수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증가했지만,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투자는 일제히 감소했다.

    광공업의 경우 전기·가스업에서 늘었지만 광업 및 제조업에서 줄면서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제조업 재고율도 0.5%p 하락한 111.8%에 그쳤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1.8%로 0.5%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정보통신(3.2%), 숙박·음식(2.3%), 협회·단체(2.8%) 등이 증가했으나, 금융·보험(△2.9%), 수도·하수(△5.7%) 등 업종 중심으로 감소했다.

    이 외에도 공공행정(-0.9%), 건설업(-0.2%)도 감소하며 전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다만 민간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 기준 내구재(-0.1%) 및 비내구재(-0.7%) 감소에도, 준내구재(4.1%)가 증가하며 전월대비 0.4% 증가에 성공했다.

    현재 경기를 알려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9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하다 10월에는 보합에 머물렀는데, 11월에는 다시 0.5p 하락한 97.6을 기록했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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