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항공사진. 전주시 제공전북 전주시가 위기청소년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펴냈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지역 초·중·고교생과 학교 밖 청소년 약 1천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위기청소년 욕구와 실태, 지원 현황 등을 살폈다.
최근 결과 보고서를 낸 이번 조사는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청소년 증가 추세를 반영해 청소년 삶의 질 증진 등에 대한 맞춤형 정책 발굴을 위한 것이다.
조사 결과, 모든 대상에서 학업 스트레스와 가족 내 갈등, 대인관계 문제를 이유로 우울 및 불안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았다.
초등학생의 경우 약 15%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0%는 학업 스트레스와 가족 내 갈등에 따른 우울 및 불안을 호소했다. 또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이 약 5%로 조사됐다.
중고교생 중 약 12%가 가족 내 갈등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우울 및 불안을 호소한 학생 비율은 20%를 넘었다. 학교폭력 경험률은 약 7%로 주요 유형은 언어폭력 및 신체적 괴롭힘으로 나타났다. 약물 중독 및 자해 경험률은 각각 5%, 3% 수준이었다. 또 학교 밖 청소년 중 30% 이상이 가족 내 갈등 및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우울감과 불안을 호소했다.
공통적으로 자기 존중감 및 목표의식이 높은 청소년들은 정서적 안정, 학업 성취도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 교사와 긍정적 관계가 심리적 안정과 학업 지속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친구 관계 개선과 상담교사의 심리적 지원이 위험요인 완화에 효과적임이 입증됐다.
보고서는 청소년 삶의 질 증진을 위한 정책 방안으로 정서적 안정 및 심리 지원 강화, 안전망 및 사회적 환경 개선, 가족 및 지역사회 연계 강화, 진로 탐색 및 직업 체험 프로그램, 학습 멘토링 및 학습 지원, 학교 내 상담 및 교육 서비스 연계 등을 제안했다.
또한 향후 연구 방향으로 심리적, 사회적 요인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심층 연구와 학교 밖 청소년 복귀 및 자립 지원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