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두길교회 옛 예배당. 자료사진전북 무주 두길교회 옛 예배당이 전북특별자치도 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9일 2025년 제1차 문화유산위원회(1분과)를 열고 두길교회 구 예배당의 도등록 문화유산 지정 검토 안건을 가결했다.
이날 위원회는 무주 라제통문 도등록 문화유산 지정 검토 안건에 대해선 '학술연구 또는 용역이 필요하다'며 심의를 보류했다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두길교회는 1904년 10월 호남지역 선교에 큰 발자취를 남긴 매커천(한국명 마로덕·1875~1960) 선교사가 무주 순례 중 설립한 교회다. 지난해 설립 120주년을 맞은 이 교회는 지역에 남은 근대교회 중 가장 오래됐다.
기독교 유입 과정을 보여주는 서양 건축양식과 한식 목구조가 결합된 옛 예배당은 건축학적·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무주군은 도등록문화유산 지정을 계기로 두길교회와 인근 다른 기독교 문화유산을 연계한 투어 코스, 3.1운동 재현과 연극 공연, 학교·기독교 관련 단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심의 보류 결정이 난 라제통문은 이름 그대로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교류하던 석굴이다. 석굴을 경계로 동쪽의 무주 무풍면은 과거 신라의 땅으로 경상권 말씨와 풍습을 따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