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와 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은 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중진 회동을 잇따라 열고 12.3 내란 사태 수습책을 논의하고 있다.
비상 의총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4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퇴진 시점과 탄핵안 표결 참여 여부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취재진에게 "(탄핵안 표결 참여에 대해)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다. 의원님들이 그 방향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등 야당은 오는 14일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에 대해 표결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시 본회의장을 이석했다. 탄핵안은 정족수 미달로 결국 폐기됐다.
전날 한 대표가 띄운 질서 있는 퇴진의 방법론이나 원내대표 재추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의 퇴진 시점을 놓고 최대한 빨라야 하지만, 이후 선거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태호 의원은 "(대통령이) 물러난다는 일정을 6일(이번주) 사이에 구체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검찰 특수본부에서 한 달 안에 (비상계엄 수사) 결론을 내기로 한 만큼, 윤 대통령의 퇴진 시점은 한 달보다는 더 빨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차기 대선을 빨리 치를 수록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여당 내부에선 최대한 미루고 싶은 의지도 읽힌다.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BBS 라디오에서 "1년 이내건, 6개월 이내건 질서 있는 퇴진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사회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친윤계 윤상현 의원도 취재진에게 "어떤 분들이 2~3개월 내에 조기 대선을 하자고 하는데, 국민들은 원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대한다"며 "조기대선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 (이 대표에 대한) 기소와 형 선고도 취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태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특검법'을 발의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퇴진 시점 등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 등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