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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회 체포조에 최정예 북파공작원 20명 투입"(종합)

국회/정당

    민주 "국회 체포조에 최정예 북파공작원 20명 투입"(종합)

    김병주 "당시 모처에서 대기하다 계엄 해제에 해산"
    "특공무술 10년 이상 훈련받은 최정예 요원 투입"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계엄군이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로 진입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계엄군이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로 진입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2·3 내란사태 당시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등을 체포하기 위해 국군정보사령부 최정예 요원도 투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예비역 육군 대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김용현이 국군정보사령부 특수부대를 활용해 체포조를 운용했다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며 "방첩사, 특전사, 수방사도 모자라 정보사까지 동원해 비상계엄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믿을 만한 제보에 따르면 내란계엄 수괴는 지난 10월 30일부터 최정예 요원 선발에 착수했다"며 "이렇게 최종 선발된 체포조는 특공무술 등 10년 이상 고도로 훈련받은 최정예 요원으로 이른바 HID(북파공작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지난 11월 7일부터 14일까지 부대 대기 명령을 받았다고 한다"며 "당시 계엄 추진이 여의치 않자 체포조 작전을 보류한 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포조는 비상계엄 직전인 12월 3일 저녁 9시까지 4~5일 숙박할 수 있는 짐을 챙겨서 수도권 모처로 집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집결한 장소엔 약 20명으로 조직된 최정예 체포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 체포조는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에 따라 4일 새벽 5시까지 대기하다가 해산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11월 미국 대선이 있었고 우크라이나 참관단 파병, 무기 지원 등도 검토하던 시기였다. 북한은 오물풍선을 계속 내려보내 긴장감이 고조되던 시기였다"며 "그런 것을 활용해 비상계엄을 획책하려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그땐 (적절한) 시기가 안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4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 에 참석해 지난밤 계엄군이 떨어뜨린 수갑을 들어보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4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 에 참석해 지난밤 계엄군이 떨어뜨린 수갑을 들어보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에 대해 김민석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그동안 계엄 발동 가능한 시기 중 하나로 12월을 얘기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파병 동의안을 기초로 국민의힘 한기로 의원의 '불바다' 논란이 있었다"며 "이 시기 체포조를 동원하려던 때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차장 출신인 민주당 박선원 의원도 정보사 투입 주장에 힘을 실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특전사, 수방사, 방첩사 외에 정보사 병력도 투입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정보사 소속 정보요원 7명은 정치인 등 체포를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위해 경기 판교 소재 정보부대에 파견됐다. 이들은 위치정보 파악 임무 수행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박 의원은 "파견 병력은 탈북자나 간첩에 대한 합동심문을 위해 조직된 부대를 TF로 새로 개편해 합동수사업부 수행을 준비했다"며 "정치인과 유튜버 등에 대한 심문과 조사, 구금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별도의 감청팀까지 준비하면서 당시까지도 위치추적이 되지 않아 애를 먹었던 정치인과 유튜버에 대한 위치추적을 지원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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