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걷는 시민들. 연합뉴스고장으로 열차가 정차한 사이 승객이 문을 임의로 개방하면서 용문행 경의중앙선이 운행을 멈추자 같은 선로를 쓰는 다른 열차도 잇따라 운행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5일 오후 7시 18분쯤 용문행 경의중앙선이 회기역에서 중랑역으로 향하던 중 멈췄다고 밝혔다. 이후 같은 선로를 사용하던 동해행 무궁화호 역시 회기역 부근에서 운행을 정지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용문행 경의중앙선이 운행을 멈춘 최초 이유는 절연 구간(전기가 잠시 끊기는 구간)에서 발생한 차량 고장이었다. 이후 한 승객이 문을 임의로 개방해 열차를 빠져나가면서 열차 운행이 정지된 시간이 늘어났다는 게 코레일 측 설명이다.
두 열차가 운행을 멈춘 사이 경의중앙선에 탑승해 있던 일부 승객은 차량에서 내려 걸어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약 1시간 50분 뒤에 두 열차 모두 운행을 재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