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지난 3일 비상계엄 때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12·3 계엄사태 때 '6시간짜리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계엄군 병력의 국회 진입에 대해 몰랐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5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추 의원은 "대통령 담화는 행정·사법 기능이 마비됐다면서 민주당 탓을 했다. 그러고 국회를 계엄군 진입 목표로 했다"며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박 총장은 "국회가 목표라는 것은 몰랐다"고 말했고, "그런 사실도 모르고 계엄 명령을 하달받았느냐. 그냥 포고문에 날짜만 수정하고 싸인했다는 것이냐"는 질타를 들었다.
특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 병력의 이동이 어떻게 실행됐는지에 대해 박 총장은 "여러가지 얘기는 있는데 정확히는 모른다"면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구두명령을 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에 추 의원은 "병력 이동조차 모르는 허수아비를 데리고 회의를 할 수 없다"며 국방위원장에게 특전사령관과 수방사령관의 출석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