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강원본부와 건설노조 강원본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는 12일 강원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故양회동 건설노조 간부의 분신 사망 당시 영상 유출 사건의 수사를 촉구했다. 구본호 기자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분신해 숨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회동씨 사건과 관련해 양씨의 유가족과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불법 CCTV 유출 수사 결과를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강원본부와 전국건설노조 강원본부, 강원촛불행동 등 단체는 12일 강원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건설노조 탄압 과정에 대한 양회동 열사의 분신항거 이후 유족과 동료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장례기간에 한 언론이 민주노총 간부가 '분신 방조'한 듯이 묘사하는 악의적 허위보도를 냈다"며 "기사에는 춘천지검 강릉지청 CCTV화면이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검·경 내부자가 언론에 수사 자료를 유포해 허위 사실을 적시하게 한 사건으로 중대한 비리가 관련돼 있고 단순히 피해자들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닌 정부·여당이 '건폭몰이' 중 발생한 분신항거를 무마시키기 위해 노동운동에 대한 혐오를 조장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수사 중인 자료로 분류됐던 CCTV 영상의 유출과정에 대한 수사 결과가 1년 4개월째 발표되지 않는 것을 국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며 "수차례 수사 촉구 의견서를 제출했고 유족은 거리로 나서 진상규명을 위한 피켓 시위를 4개월째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사 외압이 있거나 의도적 늑장 수사가 아닌지 하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은 즉각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강조했다.
양씨는 지난해 5월 1일 오전 9시 35분쯤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직후 의식을 잃은 채로 서울의 한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숨졌다.
동료 간부 2명과 함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양씨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강원지역 건설 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는 등 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으며 사건 당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민주노총 강원본부와 건설노조 강원본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는 12일 강원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故양회동 건설노조 간부의 분신 사망 당시 영상 유출 사건의 수사를 촉구했다. 구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