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범규 기자충북 괴산군이 인구 4만 명을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11일 브리핑을 열고 오는 2030년까지 모두 2604억 원을 투입해 3대 전략, 10개 사업에 100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3대 전략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괴산 △모두가 살고 싶은 청정 괴산 △방방곡곡 사람이 넘치는 행복 괴산이다.
괴산군은 먼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으뜸 괴산'을 위해 결혼과 임신‧출산 지원 등 58개 사업에 모두 10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신혼부부에게는 2500만 원 규모의 정착 장려금을 5년 동안 지원하고, 최대 20년간 임대료 걱정을 덜 수 있는 '공짜아파트'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첫째아 2천만 원과 둘째아 3천만 원, 셋째아 이상 5천만 원 지급 등 출산장려금도 대폭 확대한다.
괴산군은 결혼에서 자녀 양육까지 생애주기별 지원금 규모만 1인당 2억 7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이다.
괴산군 제공청년인구 유입 확대를 위해서는 34개 사업에 277억 원을 투입하고, 유기농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3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확충한다.
이와 함께 지역 활력타운과 근로자 전용주택 등 2500가구 이상의 주거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교통망 등 생활 인프라 구축에도 과감한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인구 늘리기 범군민 추진협의체'도 구성해 주소 이전 운동을 적극 펼쳐 나가 연간 출생아 수 100명 이상, 2030년까지 인구 4만 명을 회복한다는 게 괴산군의 전략이다.
송인헌 군수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되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괴산군도 심각한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군민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모아 괴산 인구 4만 명 회복과 함께 대한민국 인구 문제 해결의 모범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괴산군의 주민등록인구는 모두 3만 6023명이다.
2004년 인구 4만 명이 붕괴된 괴산군은 합계출산율도 0.69명으로, 도내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