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왼쪽)와 국립한밭대. 충남대·국립한밭대 제공통합을 논의해온 충남대학교와 국립한밭대학교가 통합 논의 종료를 선언했다.
두 대학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사업에 도전했지만, 28일 발표된 글로컬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두 대학 간 통합 목소리가 나온 건 지난 2022년부터다. 당시 통합을 위한 논의에 시동을 걸었지만 학내 구성원 반발 등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두 대학은 올해 글로컬대학 선정을 앞두고 다시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지역 국립대 통합과 대전만의 강점인 대덕연구개발특구와의 연계를 기반으로 한 혁신안을 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최근까지 통합안의 세부 내용 등에서 입장차를 보이며 무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막판 재협상 끝에 통합 합의문을 작성해 한국연구재단에 제출했지만 글로컬대학 본지정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 양교 모두 통합 논의가 종료됐음을 알렸다.
충남대는 "내부 역량 결집을 통한 새로운 혁신을 추진해 국가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며, "내년 글로컬대학 사업에 다시 도전하고,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비와 다양한 재정지원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남대는 "상대교의 사업계획서 철회 요청, 대면평가 불참, 합의 문구 조율 요구에 따른 평가장 내 합의문 미제출 등 통합안 합의 및 글로컬 평가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며 결과적으로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이 좌초됐다"며 각을 세웠고 국립한밭대는 "양교 간 상호 존중과 신뢰 없이 협력 기반의 대형사업 추진이 더 이상 불가능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국립한밭대는 "향후 라이즈 사업 및 교육발전특구사업을 주도하고 올린공대형 교육혁신을 도입하며 철저한 특성화에 기반한 글로컬대학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