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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기독교사대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한국교육에 새로운 틈을"

종교

    2024 기독교사대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한국교육에 새로운 틈을"

    핵심요약

    좋은교사운동, 2024 기독교사대회 개최
    전국 1천1백여 명 기독교사 참여
    '교육 공동체의 회복', 본질적 사명 강조
    다양한 연수 통해 교육역량· 유대 강화
    학교 구성원간 대화 회복하는 '말걸기 캠페인' 전개



    [앵커]
    좋은교사운동이 코로나19 이후 6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현장 기독교사대회를 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교권 침해와 학교 폭력, 과도한 입시 경쟁 등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오늘날 교육 현실 속에서 기독교사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돌아봤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 현장에서 하나님나라 가치 실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전국 기독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방학을 맞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1천 1백여 명의 기독교사들이 참석해 오늘날 교육 현실 속 기독교사의 역할과 책임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8월 6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진행된 좋은교사운동 '2024 기독교사대회'.8월 6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진행된 좋은교사운동 '2024 기독교사대회'.
    올해 주제는 '틈만 나면'.

    점점 커져 가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간 불신의 틈은 메꾸고, 입시교육 일변도의 한국 교육엔 새로운 틈을 내겠다는 다짐을 담았습니다.

    [한성준 공동대표 / 좋은교사운동]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교육 공동체, 기독교사 공동체가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고요. 흔들리는 신앙 안에서 기독교사들이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교단에 서야하는지 이야기할 예정이고요. 학생, 학부모, 교사가 어떤 불신과 불안의 관계에 있는지 밝히면서 새로운 실천 운동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회는 기독교사들이 참된 정체성과 소명을 재발견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교사에 대한 직업적 이해를 넘어, 교육 현장에서 구성원들의 평화로운 관계를 회복시키고 배움과 가르침의 기쁨을 되살리는 보다 본질적인 역할이 강조됐습니다.

    또, 무한 입시 경쟁 속에 있는 학생들의 아픔을 보듬고, 새로운 가치와 대안적 삶을 제시해야 하는 사명도 돌아봤습니다.

    특별히, 서이초 교사 순직 1년을 되돌아보면서 교육 주체 간 신뢰 회복을 통한 공교육 회복의 길도 모색했습니다.

    [현승호 공동대표 / 좋은교사운동]
    "교사와 학생, 교사와 교사, 학부모와 교사 간의 담장이 세워지고 담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담을 쌓음으로 인해서 오히려 더 두려워하게 되고 선생님들이 내면의 감옥에 갇히게 되거든요. 그 대안은 역시나 대화밖에 없다, 그 대화를 실천할 수 있는, 말을 거는 '말 걸기 캠페인'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기독교사들이 오늘날 한국교육 현실에 필요한 미래형 교육과정을 직접 구성해보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독교사들이 오늘날 한국교육 현실에 필요한 미래형 교육과정을 직접 구성해보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좋은교사운동은 영역별 46개의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사들의 실질적인 교육 역량 강화에도 힘썼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용 보드게임을 비롯해 배움이 늦은 학생들을 위한 기초학력 증진 교육, 미래형 교육 과정 개발 등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교육 방안과 노하우를 공유했습니다.
     
    또, 지역별 관심사별 소모임을 열어 교사들이 교제하며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김유미 교사 / 여수도원초등학교]
    "이렇게 많은 선생님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모여서 교육을 위해서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고, 제가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에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기독교사들은 "코로나19와 서이초 사건을 겪으면서 한국 교육이 중차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이럴 때일 수록 그리스도의 사랑에 기초한 전인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하경 교사 / 영도여자고등학교]
    "교권이 추락한 게 체감 되는 거 같아요. 그냥 세상적인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곳에 부르신 이유와 아이들을 내가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 조금씩 이겨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김은정 교사 / 부산국제중학교]
    "(교사들의) 섬김의 시작으로 아이들의 닫혀있던 마음이 열리는 것 같고, 그 열린 마음으로 인해서 그 아이들이 또 다른 누군가를 섬기는 걸음들로 이어지지 않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연수 중인 참가자들. 기독교사들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섬기고 소통하며, 학교를 변화시키고 아이들을 살리는 교육실천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연수 중인 참가자들. 기독교사들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섬기고 소통하며, 학교를 변화시키고 아이들을 살리는 교육실천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좋은교사운동은 "교육 현장의 어려움이 커져 갈수록 기독 교사들의 소명도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며 "기독 교사들이 답답한 한국 교육 현실에 새로운 활로를 제시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탠딩]
    6년 만에 다시 열린 전국기독교사대회.

    교육현장의 다양한 어려움과 도전 앞에서도 바른 교육을 위한 기독교사들의 노력이 한국교육에 새로운 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충남 천안에서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대회 참가자들이 고전 시조를 창작해보는 교육용 보드게임을 체험해보고 있다. 이번 연수에선 학생들의 내면의 불안을 발견해보는 보드게임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소개됐다. 대회 참가자들이 고전 시조를 창작해보는 교육용 보드게임을 체험해보고 있다. 이번 연수에선 학생들의 내면의 불안을 발견해보는 보드게임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소개됐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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