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 의원 출마선언. 박현호 기자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선거가 11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청주권 현역 국회의원인 이광희 의원과 이연희 의원이 맞대결을 펼치게 되면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청주 흥덕 이연희 의원은 1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의 전략가로서 도당을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교체의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 도당위원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중앙당의 경험과 성과를 내세워 확장성과 역동성, 민생 해결, 당원 중심, 인공지능(AI) 도입 등을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이 열세를 보이고 있는 2030세대와 6070세대, 강원과 대구.경북으로 지지세를 확장하는 도당을 만들겠다"며 "조용하고 과묵한 언행이 미덕이던 정치에서 탈피해 충북을 위한 정치적 목소리를 뜨겁게 내는 역동적인 도당으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차기 민주당 도당위원장 선거는 지난 달 24일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청주 서원 이광희 의원과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충북도의원을 역임하는 등 상대적으로 지역 사정에 밝은 이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당원주권시대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당시 출마선언문에서 "당원은 더 이상 동원의 대상이 아닌 민주당의 주인으로, 권한은 소수가 독점하면 권력이 되고 다수가 누리면 권리가 된다"며 당원주권국 설치와 당원 참여 절차 명문화, 당원 온라인 플랫폼 확대 등을 공약했다.
이광희 의원 출마선언. 박현호 기자민주당 도당이 그동안 관행이었던 합의 추대 방식을 깨고 경선을 통해 도당위원장을 선출하기는 김종률 전 의원이 원외로 당선됐던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임기 2년의 신임 도당위원장은 2026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는 막중한 권한을 갖게 된다.
더욱이 지난 총선에서 대대적인 물갈이 이후 지역의 새롭게 바뀐 정치 구도를 이끌어간다는 점에서도 당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권리당원 온라인·ARS 투표 80%와 전국대의원 현장 투표 20%를 합산해 오는 28일 열리는 당원대회에서 새로운 도당위원장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