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제공에어컨을 서큘레이터와 동시에 사용하면 냉방속도가 평균 6% 이상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어컨 제습 모드는 가정용 제습기를 대체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0일 가정용 스탠드 에어컨 주요 브랜드 5개 제품의 품질(냉방속도, 설정온도 대비 편차, 소음 등)·경제성·안정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에어컨은 서큘레이터와 동시 사용 시 냉방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내 온도를 35도에서 24도로 냉방하는 데 드는 시간은 에어컨 단독 사용시 평균 6분50초 걸렸지만, 서큘레이터를 동시에 사용하면 6분24초로 26초, 약 6.3% 줄어들었다.
소비전력량도 에어컨만 가동하면 0.238kWh였으나 에어컨과 서큘레이터를 동시에 틀면 합산 소비전력량은 0.235kWh로 더 적었다.
소비자원은 에어컨 제품에 표시된 냉방 면적보다 넓은 공간을 냉방 할 경우 서큘레이터를 같이 사용하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에어컨 제습 모드로는 가정용 제습기를 대체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습기는 제품이 제거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습도(30%Rh, 상대습도)까지 제습이 가능하지만 에어컨 제습모드는 일정 습도(50~60%Rh)가 유지돼 사계절 제습⋅빨래 건조 등의 제습기 기능을 대체할 수 없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5개 모델별 성능시험에서 냉방속도는 삼성전자 AF18DX936WFT(고가형) 모델이 6분14초로 가장 빨랐다. AF18DX839BZT(삼성전자, 중저가형), FQ18EN9BE1(LG전자, 고가형) 모델도 각각 6분 16초, 6분 24초로 냉방속도가 우수했다.
설정온도 대비 편차는 FQ18EN9BE1(LG전자), EASC-0182RAAMD(오텍캐리어, 중저가형) 등 2개 제품이 대비 편차(–0.4℃)가 작아 우수했다. 에어컨을 24도 강풍으로 설정한 후 5시간 동안 작동시켜 설치 공간의 평균온도를 측정해서 평가했다.
소음의 경우 LG전자 FQ18EV3EA1(중저가형) 모델이 43데시벨(dB)로 가장 조용했다.
소비자원은 "에어컨은 고가 제품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구매 전에 절전모드와 자동 팬건조, 앱 연동 등 필요한 보유기능의 구비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