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환자 구조한 공무원 부부. 부산시소방본부 제공소방관과 교육공무원 부부가 쉬는 날 차를 타고 가던 중 사람이 도로에 누워있는 장면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부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산 기장소방서 소속 이영철 주임과 교육공무원 정준희 부부는 지난 16일 오후 1시 5분쯤, 차를 타고 금정구 개좌고개를 지나던 중 자전거 옆에 한 남성을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주임은 평소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이 많은 코스로 이 남성이 단순히 쉬고 있다고 판단해 그냥 지나쳤다.
하지만 이후 아내 정씨가 "조금 이상하다. 혹시 모르니까 되돌아 가보자"고 말했고, 이 주임은 남성의 상태를 확인하기위해 다시 차를 돌렸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해당 남성은 호흡과 맥박, 통증에 반응이 없었고, 이 주임은 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정씨는 119 신고했다.
7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환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옮겼다.
이 환자는 다행히 병원에서 치료받고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가족은 최근 전화로 목숨을 구해준 부부에게 감사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주임은 당시 비번이었고 정씨는 육아휴직 중에 선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임은 "심폐소생술은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응급처치"라며 "1~2회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응급처치술이다. 많은 시민들이 소방서와 119안전체험관 등에서 배우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