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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장애인들의 든든한 버팀목 '수레바퀴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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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척수장애인들의 든든한 버팀목 '수레바퀴선교회'

    핵심요약

    수레바퀴 선교회, 1992년 설립
    척수장애인들 사회복귀 위한 전방위 지원활동
    월간지 등 통해 척수장애 정보 공유
    문화·예술·체육·여행 등 사회활동 독려
    예배 모임 등 영육간의 총체적 회복 도모
    "삶의 목표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도와야"



    [앵커]
    CBS뉴스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국교회의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과 구체적인 사역들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척수장애인들의 재활과 사회복귀를 돕고 있는 수레바퀴선교회의 홍이석 목사를 만나봤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2년 설립된 '수레바퀴선교회'

    척수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당시, 수레바퀴선교회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척수장애인들의 재활과 사회 복귀를 돕는 역할을 감당해왔습니다.

    척수 장애는 사고나 질병으로 중요신경다발인 '척수'가 손상돼 신체적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중증 장애 유형입니다.

    특히, 척수 장애인의 90%가량이 교통사고나 산재 등으로 인한 중도 장애이기에 사회적·심리적 좌절감이 큽니다.

    수레바퀴선교회 홍이석 목사. 홍 목사는 최근 기독교한국침례회로부터 장애극복상을 수상했다.  수레바퀴선교회 홍이석 목사. 홍 목사는 최근 기독교한국침례회로부터 장애극복상을 수상했다. 
    수레바퀴선교회를 설립한 홍이석 목사 역시 불의를 사고로 장애를 안게 된 중도장애인입니다.

    홍 목사는 1989년, 교회 수련회 장소을 알아보기 위해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 37살의 나이에 전신 마비 판정을 받았습니다.

    8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해 꾸준한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홍 목사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수많은 척수장애인들을 만났습니다.

    [홍이석 목사 / 수레바퀴선교회]
    "세브란스 재활병원에 입원해 있다 보니까 나와 같이 다치신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또 제가 장애를 입고 보니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이렇게 느끼는 게 참 많았어요. 여기서 이분들을 도와야 될 부분들이 무엇이 있겠는가, 해줘야 될 이야기가 뭐가 있겠는가, 나도 물론 힘들지만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수레바퀴선교회가 진행한 수양회 모습. 수레바퀴선교회의 이름은 척수장애인들이 사용하는 휠체어의 바퀴를 뜻하는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의 중심축으로 삼아 삶을 살아가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수레바퀴선교회가 진행한 수양회 모습. 수레바퀴선교회의 이름은 척수장애인들이 사용하는 휠체어의 바퀴를 뜻하는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의 중심축으로 삼아 삶을 살아가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당시 국가 차원의 복지는 커녕 척수장애에 대한 정보와 자료가 부족했던 상황.

    홍 목사는 수레바퀴 선교회를 만들어 척수장애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월간지를 발간하고, 척수장애인을 위한 전문 웹사이트도 처음으로 개설했습니다.

    척수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 체육 활동도 계발해 보급하고 수양회와 여행 모임을 진행하면서 실질적인 사회 활동을 독려했습니다.

    수레바퀴 선교회를 통해 사회로 다시 나아간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체육활동을 시작해 국가대표가 되기도 하고, 대중강연가로 활동하는 이들도 생겼습니다.

    또, 재활병원을 중심으로 매주 예배를 드리며 삶을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퇴원 환자들의 경우 그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상담을 하는 등 영육간의 총체적인 회복을 도모했습니다.

    [홍이석 목사 / 수레바퀴선교회]
    "(중도장애인이) 받는 고통이 쉽게 이야기해서 한순간에 절벽에서 떨어진 느낌이라고 그럴까 심리적으로. 저희가 조사해 보니까 (회복하는 데) 한 5년 정도 걸리는 것 같더라고요. 한 15년 정도 돌아다니면서 병원 선교 사역을 했었고, 집으로 가신 분들은 또 전국으로 찾아가기도 했었고요. 한 5천 명 정도 개인적으로 장애를 입으신 분들을 만난 것 같아요. 이분들에게 어떤 삶의 의지라든가 목표 의식이 없다면 좀 힘들겠다는 생각을 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을 했어요."

    수레바퀴선교회가 진행한 미술활동.수레바퀴선교회가 진행한 미술활동.
    홍이석 목사는 "장애 자체보다, 장애를 갖게 된 이후의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하다"며 교회가 장애인들의 마음을 굳게 세워주는 역할을 감당해 해주길 당부했습니다.

    특히, "중도 장애인의 경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과 싸우는 이들이 많다"며 "이들이 삶의 목표와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이석 목사 / 수레바퀴선교회]
    "(사람들은) '장애를 극복했다'라고 말을 하는데 그것은 장애 극복이 아니라, 삶의 목표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그런 삶의 일부라고 생각이 돼요. 장애 극복을 위해서 살아온 것이 아니라, 삶의 의지와 목표가 있기 때문에 거기 가기 위해서 가다 보니까 극복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해야 할 우리의 사회 구성원 중에 한 분이기 때문에, 그렇게 대하면 돼요. 그리고 도움을 요청하면 그때 도와드리면 돼요."

    수레바퀴 선교회는 "척수장애인들이 재활에 성공해 새로운 생의 자리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그 과정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도록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겠다"며 교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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