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정전이 발생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일시 중단했다 재개했다.
2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0시 43분쯤 원전 설비에 전기를 공급하는 계통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 여파로 정전이 발생해 지난 19일부터 진행 중인 5차 오염수 해양 방류가 중단됐다.
오염수 해양 방류는 오후 5시 15분쯤 재개됐다. 도쿄전력은 원전 부지에서 굴삭 작업 중 전원 케이블 손상돼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오전 10시 47분쯤 작업 현장에서 부상자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도쿄전력은 원전 1~3호기 원자로 급수설비와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냉각 설비는 정전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운전했다고 밝혔다. 원전 주변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계측기 수치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지역 TV는 전날 일본에 입국한 IAEA(국제원자력기구) 조사단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 방류 작업 등을 살펴봤다고 보도했다. 조사단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베트남 등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후 방류가 중지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15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자 도쿄전력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수동으로 중단했다가 같은 날 재개했었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첫 해양 방류를 시작해 지난달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31145톤의 오염수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내보냈다. 올해부터 내년 3월까지 7차례로 나눠 오염수 약 5만 4600톤을 처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