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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플레이브, 버추얼이라 리스크 없다? NO…사생활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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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EN:]"플레이브, 버추얼이라 리스크 없다? NO…사생활 조심해야"

    핵심요약

    소속사 블래스트 이성구 대표 기자간담회 ②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 플레이브 공식 트위터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 플레이브 공식 트위터플레이브(PLAVE)는 예준·노아·밤비·은호·하민 5인으로 이루어진 버추얼(가상) 아이돌 그룹이다. 갓 데뷔 1년을 넘긴 신인이지만 강력하고 탄탄한 팬덤을 중심으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버추얼 캐릭터 전문회사인 블래스트(VLAST)가 제작한 플레이브는 '버추얼'과 '아이돌'이라는 두 가지 정체성을 모두 살려 가져간다는 점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다. 플레이브라는 그룹의 개념을 이해하기 생소해하는 이들이 여전히 있지만, 플레이브는 앨범 발매부터 팬 소통을 위한 라이브 방송, 콘서트 개최 등 '아이돌'로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나둘씩 이뤄내며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MBC에서만 20년 동안 근무하며 컴퓨터그래픽 업무를 맡았던 이성구 블래스트 대표는 '너를 만났다'라는 프로그램을 접한 후 '디지털 매체를 통한 소통'에 관심을 두게 됐다. 그가 "가장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매체"인 '영상'으로 방향을 잡고, 고유한(오리지널)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지닌 버추얼 아이돌 그룹을 제작한 배경이다.

    플레이브의 소속사인 버추얼 캐릭터 전문회사 블래스트(VLAST)의 이성구 대표가 2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아만티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플레이브의 성공과 관련해 워낙 많은 매체의 인터뷰 요청이 쏟아져 마련한 자리였다.

    사전 질문을 포함해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역시 '플레이브의 성공 비결'이었다. 이에 이 대표는 "사람의 매력으로 사랑받아야 한다"라며 "사람 냄새 진하게 풍기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는 소신을 전했다.

    일문일답 이어서. 질문과 답변 순서는 비슷한 주제를 엮어 재구성했다.

    13. 플레이브의 성공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재작년에 버추얼 아이돌 개발할 때부터 많은 분들이 물어본 것도 있고 저희랑 비슷한 시기에 하려는 분들이 '휴머니스트가 없으니까 너무 좋겠네요'라고 얘기해 주셨다. 저는 IP가 인기를 얻으려면 사람의 매력으로 사랑받아야 하는데, 다른 버추얼 아이돌처럼 춤은 댄서가 추고 노래는 다른 사람이 부르면 리스크(위험)를 분산할 수 있겠지만 팬들에게 매력을 느낄 만한 IP가 될까 싶었다. 기술은 매우 복잡하고 버추얼 기술을 사용하지만 사람 냄새 진하게 풍기는 그런 콘텐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직접 라이브도 하고 노래도 부를 거라고 접근했고, 그런 것들이 성공 요인이지 않았나 생각을 했다.

    14. 버추얼 아이돌로서 플레이브를 데뷔시키기까지 멤버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을 것 같다. 어떤 이야기를 서로 나눴는지 궁금하다.

    초기에는 멤버들도 뭘 하는지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음악 활동만 열심히 하던 분들이어서 이런 쪽에 대해서 지식도 없었고 모션 캡처하는 거 보여드리면 처음에는 놀라기도 했다. 멤버들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연습생으로 방송 진행할 때 직원들이 워낙 헌신적으로 방송 진행해 주고 멤버들도 이 기술에 대해서 이해해 주셨다. 멤버들이 오히려 아이디어를 많이 내 주시고 '이런 것도 가능한가요?'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줬기 때문에 적극적인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멤버 중 3명이 작사·작곡 활동을 하고 두 분은 안무를 직접 만드는데, 스스로 만든 것을 활용해 준다는 것에 대해서 만족하고 행복해하고 있다. 우리들이 직접 만든 노래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행복해하고 계신다.

    블래스트 이성구 대표는 플레이브가 프로듀서이자 아이돌이며 싱어송라이터에 가깝다고 바라봤다. 플레이브 공식 트위터블래스트 이성구 대표는 플레이브가 프로듀서이자 아이돌이며 싱어송라이터에 가깝다고 바라봤다. 플레이브 공식 트위터15. 아직 버추얼 아이돌이 활성화하지 않았을 때부터 기획했는데 어떤 계기로 시작했나.

    제가 MBC 사내 벤처 출신으로 회사 만들게 됐는데, 사내 벤처 신청할 때부터 오리지널(고유한) IP로 버추얼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했다. 독립 법인 되면서 많은 직원들 월급도 줘야 하고 먹고 살아가야 해서 외부 일을 받아서 했는데, '우리는 언제까지 남의 일만 하냐'는 질문받았다. 우리 IP를 하자고 해서 재작년에 기획한 게 버추얼 아이돌이었다. 저희 IP를 하겠다는 것으로 시작하게 됐고 플레이브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성장하고 있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데뷔할 때만 해도 직원이 20명이었는데 지금은 50명이다.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 엔터사로서 수많은 인력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돼서 그쪽 인력도 보강 준비 중이다.

    16. 멤버들은 회사에 어떤 존재인가.

    저희 기술을 개발할 때도 CTO(Chief Technology Officer·최고 기술 관리자)랑 계속한 얘기가 표정도 잘 쓰고 춤도 잘 추고 하는 게 온전히 잘 전달될 수 있냐 하는 것이었다. 멤버들이 춤 잘 춰도 기술이 부족해서 예쁘게 보이지 않는다든지 문제가 있었다. 지금은 잘해서 멤버들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게 목표다. 제 생각에는 플레이브는 아이돌이라고 부르기 좀 어렵지 않나 한다. 작사·작곡도 하고 안무(창작)도 하는데, 보통 아이돌은 회사가 만들고 시키는 대로 하지 않나. (플레이브는) 아이돌이라기보다 싱어송라이터에 가깝지 않나. 프로듀서이자 아이돌을 겸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플레이브는) 소중한 존재다.

    17. 플레이브는 버추얼이 가진 리스크와 휴먼 리스크를 동시에 갖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점을 신경 쓰나.

    버추얼과 실제 사람의 리스크가 다 있다고 생각한다. '버추얼이라 리스크가 없겠네요' 하는 질문에 관해 초기부터 (저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라이브 방송에서만 잘해야 하는 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잘못하지 말아야 한다. 식당에서 밥 먹을 때도 다들 많이 알아보시는 거 같아서 더 멋있는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계속 얘기 나누고 있다. 리스크는 똑같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생활을 엉망으로 하면서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생활 조심해야 하고 성실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8. 버추얼 아이돌의 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플레이브도 일반 아이돌과 비슷하게 관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 멤버들도 언행 조심해야 하는 것은 비슷하다고 본다. 초기에는 방송 통해 만나고 팬들과 대면하는 경우가 없어서 부딪힐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최근엔 인기가 많아져서 아티스트 칩에 찾아오거나 회사에 왔다가 따라간다든지 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 회사도 보완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팬분들께도 당부드리고 싶다. 버추얼 아이돌로 사랑해 주시면 좋겠다. 아티스트를 직접 찾아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팬분들께도 자제를 부탁드리고 싶다.

    이성구 대표는 플레이브 역시 일반적인 아이돌과 비슷한 계약 조건으로 계약돼 있고, 회사 매출 구조도 엔터테인먼트사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플레이브 공식 트위터이성구 대표는 플레이브 역시 일반적인 아이돌과 비슷한 계약 조건으로 계약돼 있고, 회사 매출 구조도 엔터테인먼트사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플레이브 공식 트위터19. 플레이브의 계약 조건은.

    저희도 아이돌 계약과 매우 유사한 계약으로 돼 있다.

    20. 혹시 문제가 생기면 멤버가 빠질 수도 있는지.

    초기부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저희가 보여주자고 했던 기술이 이분(플레이브)들이 가진 매력을 온전히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서, (누군가가)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 안 했다. 멤버 교체는 생각 안 한다.

    21. 플레이브도 솔로 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

    요번 콘서트에서 멤버들이 각각 개인 무대도 하고 두 명이 무대도 보여드리기도 했다. 멤버들의 의견은 지금은 아직 데뷔한 지 일 년이 좀 넘었을 뿐이고, 다섯 명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거다. 언젠가는 솔로 무대라든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22. 플레이브 멤버들은 본체로 활동하고 싶은 생각은 혹시 없나.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다행히도 플레이브가 잘되고 있어서 멤버들이 (여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캐릭터 자체를, 분리할 수 없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팬분들이 더 잘 알고 있다. 누가 활동하고 있구나 하는 건. 지금은 플레이브 캐릭터와 아티스트는 거의 하나가 됐다고 생각하고 멤버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아이디어 낼 때도 캐릭터에 몰입해서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플레이브 활동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만티 호텔에서 열린 블래스트 이성구 대표 기자간담회 모습. 블래스트 제공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만티 호텔에서 열린 블래스트 이성구 대표 기자간담회 모습. 블래스트 제공23. 회사 매출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내부 구조는 게임 회사에 가깝다. 대부분 다 개발자들로 이뤄져 있다. 매출 구조 자체는 일반 연예 기획사와 상당히 흡사하다. 음반, 굿즈라든가 음원이라든가 버블이라는 팬덤 플랫폼이 있어서 돈 벌어들이는 구조는 아이돌 기획사와 똑같다고 보시면 된다. 얼마 전까지는 유튜브에서 도네이션(기부) 받아서 인터넷 방송하시는 분들처럼 도네이션 수입도 있었는데 지난달부터는 받지 않는다. 매출 구조 자체는 일반 기획사랑 비슷한데, 올해부터는 저희가 버추얼 아이돌만이 할 수 있는 프로젝트 준비 중이라 그게 성공한다면 일반 기획사와 다른 새로운 매출 구조 만들 수 있지 않을까.

    24. 팬들로부터 엔터테인먼트와 매니지먼트 부문 강화 요구가 지속해서 나오는데 어떻게 개선해 가고 있는지.

    저희가 엔터사로 시작한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고 (그게) 사실이다. 팬클럽 만들고 팝업 하고 이런 점에서 부족한 부분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 부분 보충하면서 나가고 있다.

    25. 다음 컴백 때는 다른 음악방송 출연 계획이 있나.

    지금은 다른 음악방송에도 출연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문제는 회사 역량이다. 커버 댄스, 뮤직비디오, 음악방송 등을 만드는 데 계속 허덕이고 있어서 빠르게 관련 인력 늘리고, 고도화시키고 있어서 다음 컴백 때는 다른 음악방송 출연하는 거 목표로 하고 있다.

    26. 플레이브 후속 IP 제작 계획은.

    어쩌다 보니 버추얼 사업하게 되었고 저희도 당연히 차기 IP가 필요하지만, 저희 회사 규모가 플레이브 하나 운영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정확한 계획을 세운 건 전혀 없고 플레이브를 키우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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