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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탄소중립 산업정책 포럼, 창원·울산 선진지 견학



전남

    여수 탄소중립 산업정책 포럼, 창원·울산 선진지 견학

    탄소중립 핵심 기술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방문
    국내 최대 수소 기업 어프로티움 울산 공장 시찰
    세계 최초 수소트램 시승…탄소제로 시범 도시도
    포럼 "여수 탄소중립 실현 다양한 정책 제언"

    여수 탄소중립 산업정책포럼 선진지 벤치마킹 참가자들이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여수 탄소중립 산업정책포럼 선진지 벤치마킹 참가자들이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
    전남 여수 지역사회에서 국가적 과제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출범한 '여수 탄소중립 산업정책 포럼'이 경남 창원과 울산에서 탄소중립 전략 모색을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여수 탄소중립 산업정책 포럼 참여 단체 실무위원 20여 명은 17일부터 18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국내 최초 액화수소 플랜트를 구축한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국내 최대 수소 공급 전문업체인 울산 어프로티움과 율동열병합발전소 연료전지 활용 현장 등을 방문했다.
     
    먼저 창원 두산에너빌리티는 탄소중립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인 CCUS의 핵심 기술이자 무탄소 에너지원인 액화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해 지난해 8월 준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 내 국내 최초로 구축된 액화수소 플랜트는 하루 5톤, 연간 약 1800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액화수소는 천연가스를 개질해 고순도의 기체 수소를 생산한 후 핵심 과정인 콜드박스 설비를 통해 생산된다.
     
    특히 영하 253℃의 극저온에서 액화된 수소는 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들어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을 계기로 다양한 액화수소 수요처 확보에 나서는 등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있다.
     
    특히 풍력발전과 가스터빈, 수소에너지, 소형모듈원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탄소중립 기술을 확보하며 국내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최대 수소 전문기업인 어프로티움 울산 공장 수소 생산시설 전경. 최창민 기자국내 최대 수소 전문기업인 어프로티움 울산 공장 수소 생산시설 전경. 최창민 기자
    이튿날인 18일에는 탄소·포집·저장 산업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울산을 찾았다. 울산시는 올해 초 총사업비 2조9529억원 규모의 '동해가스전 활용 탄소포집저장(CCS) 실증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동해가스전 활용 탄소포집저장 실증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주관)와 해양수산부(협조)가 공동으로 이산화탄소 포집, 수송, 저장·수용성 등 탄소포집저장 전반을 아우르는 기반을 구축하고 기술을 상용화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0년까지 울산 등에서 포집한 연간 120만t의 이산화탄소를 천연가스 채취가 완료된 동해가스전(울산 남동쪽 58km 해상) 지중에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의 수소제조 공정(SK에너지, 덕양어프로티움)과 부산의 한국남부발전LNG발전소, 경남 하동 화력발전소가 이산화탄소 포집 대상이며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울산 신항에 구축될 '이산화탄소 중심 터미널'에 임시 저장된다.
     
    이후 이산화탄소는 해저 배관을 통해 해상 플랫폼으로 수송되며, 해저주입설비로 최종 동해가스전에 저장된다. 사업비는 총 2조9529억원으로 국비 8169억원, 지방비 888억원, 민간(SK에너지, 어프로티움, 석유공사 등) 2조472억원이 투입되며, 실증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이다.
     
    포럼 참여 단체는 먼저 국내 최대 수소 전문기업인 어프로티움 울산 공장을 찾았다. 어프로티움은 SMR(스팀메탄리포밍) 수소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액화탄산 연간 41만톤을 생산해 10만여톤의 수소를 정유·석유화학·반도체 등 산업용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세계 최초 수소트램 시승에 앞서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최창민 기자세계 최초 수소트램 시승에 앞서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최창민 기자
    이어 울산시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세계 최초로 운영 중인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 수소트램을 시승했다.
     
    수소트램은 전기로 움직이는 일반 전동차의 운행을 위해서는 전차선, 발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지만 수소트램은 전차선이 필요 없고, 기존 전동차에 비해 별도 인프라 구축비용이 적다. 건설비용만 ㎞당 24억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
     
    정원이 200명인 무가선 수소트램(3칸, 1대)은 한번 충전으로 150~200㎞를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속력은 시속 70㎞까지 가능하다. 15분 간격으로 운행 중이다.
     
    수소트램은 2029년 개통하는 울산도시철도 1호선에도 투입된다. 신복로터리부터 태화강역까지 총 10.99㎞ 구간에 수소트램(정거장 15개)을 설치한다. 2026년 착공해 2029년 개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3297억원이다.
     
    수소로 전력을 생산하고 발생된 열로 난방을 공급하는 탄소제로 친환경 주거를 목표로 조성 중인 '울산수소시범도시' 시범 지역 제어실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최창민 기자  수소로 전력을 생산하고 발생된 열로 난방을 공급하는 탄소제로 친환경 주거를 목표로 조성 중인 '울산수소시범도시' 시범 지역 제어실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최창민 기자 
    포럼 참가단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수소로 전력을 생산하고 발생된 열로 난방을 공급하는 탄소제로 친환경 주거를 목표로 조성 중인 '울산수소시범도시' 시범 지역이다.
     
    울산시와 울산도시공사는 2019년부터 율동국민임대아파트 437세대에 '수소시범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도시가스처럼 수소가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돼 소규모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가동, 전력과 난방이 이뤄진다. 수소 생산 공장에서 사업지까지 10.5km에 달하는 수소배관을 통해 수소가 직접 공급된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법적인 문제로 아파트 단지에 직접 사용되지 않고 한전에 판매된다. 다만 주택에서는 일반선로를 통해 전기를 사용하는데 한전 전기료보다 싼값에 공급된다.
     
    특히 수소연료전지가 전력을 생산할 때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온수(75℃)를 주택에 난방용으로 공급한다.
     
    여수 탄소중립 산업정책 포럼은 이번 수소산업 선도 지역 견학을 통해 파악한 탄소중립 정책의 방향과 추진 과정 등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포럼 차원의 정책 제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여천선 구간의 교통SOC 확충과 배관망 확보 정책 과제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여수시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와 여수시, 한국화학연구원, 전남테크노파크, 한국건설생활환경시업연구원, 전남여수산학융합원, 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전남탄소중립지원센터, 남해화학, 공정혁신시물레이션센터, GS칼텍스, 남해화학, ㈜한양 등이 참여했다.
     
    여수시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 김신 사무국장은 "울산과 경남 지역의 수소 생산과 에너지 정책 그리고 탄소중립 전략과 현황들을 확인할수 있었다"며 "여수국가산단의 수소 생산과 활용방안에 필요것들이 무엇인지, 민관산학연 협의체인 여수탄소중립 산업정책포럼을 통해 발전 방향을 협의하고 모색하여 다양한 정책들을 제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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