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제8차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총선 후 첫 비대위 회의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따른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한다.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회의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정치권에서 나올 다양한 목소리에 기대를 전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정치권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올수 있는 부분들이 있으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논의를 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출구 없이 치닫는 의정 갈등 국면에서 여소야대 총선 결과에 정부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연이어 의사 집단 간의 내부 갈등이 드러난 데 대해서는 경계하는 답변이 이어졌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SNS에 의대 교수들을 '착취 사슬에서 중간관리자'라고 간접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서는 "다양한 직군에 따라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라며 "그런 부분들도 우리들이 경청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차후에 관계 정립이라든지 서로의 좋은 의견들이 뭉쳐지면 현 상황이 많이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 강성 성향인 의협을 제외하고 의대생과 전공의, 교수들만 대화하자는 이야기가 일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그런 이야기가 논의가 됐을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타당성이 덜해보인다"고 입단속에 나섰다.
의협 비대위와 임현택 차기 의협 회장 당선인 간의 내부 갈등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김위원장은 "처음부터 갈등이 있었던 게 아니고 소통에 애로점이 있었다"며 "제가 좀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면 말씀드리고 서로 같이 마음을 맞춰서 우리가 단일대오로 갈것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단언했다.
또한 "외부적으로 그런 목소리들이 나간 건 안타깝지만 지금은 마음을 같이 모아서 우리에게 주어진 큰 숙제를 지금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