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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날 선 비판 쏟는 의사들…"앞으로 한 목소리 낼 것"



사건/사고

    총선 후 날 선 비판 쏟는 의사들…"앞으로 한 목소리 낼 것"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 6차 온라인 총회 개최
    서울대 의대 교수들 "총선 결과는 불통 대신 소통하라는 국민 명령"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의료계가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의과대학 교수들이 앞으로 전공의·의대 교수·의대생 등 의사단체와 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나섰다.
     
    서울대 의대를 비롯해 20개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모인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2일 온라인 6차 총회를 갖고 "대한의사협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그리고 대한전공의협의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의료계의 단일한 목소리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총회 결과로 "지난 11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성명서에 발표된 의대 증원 중단 촉구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다"며 "향후 다양한 의료 단체들의 정부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고, 의료계의 요구사항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단일한 목소리'의 방향은 명확하다. 4·10 총선 직후인 이날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 단체들도 성명문을 발표하는 등 의료계 곳곳에서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는 같은 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들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 재검토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의협 비대위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여당에 내린 총선 참패라는 심판은 사실상 정부에 내린 심판"이라면서 "국민은 투표를 통해 의료개혁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있는 포퓰리즘 정책인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의료계와 함께 발전적인 의료 개혁의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서울대·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들도 대학 단위로 잇따라 성명문을 발표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에서 "의료 대란의 조속한 해결을 바라며 소중한 한 표를 선택하셨을 국민들께도 모두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 (총선) 결과는 독단과 불통 대신 소통과 협의를 통한 정책 추진을 명령하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많은 국민이 의료 개혁이라는 대의에는 동의하지만 어떤 정책이든 합리적인 근거와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민주적 절차를 따르지 않는다면 기나긴 파행을 거쳐 결국 국민의 지지를 잃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 상황은) 의사 숫자에 대한 갈등에 매몰되어 정작 더 중요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실종된 상태"라며 "정부와 의료계 모두 살을 깎는 심정으로 국민을 위한 진정한 의료 개혁에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 또한 "대화와 협상으로 의료 공백 수습해 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놨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12일 교수 2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근무시간과 업무 강도 조사 결과와 함께 입장문을 발표했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응답자 228명 중에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한다고 응답한 교수가 86.4%에 달했다"며 "전공의 사직으로 발생한 대학병원의 진료 공백을 의대 교수들이 완전히 메우기엔 한계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서 "대학병원의 진료 공백의 촉발한 책임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있다"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일방적인 의료정책을 중단하고 전공의·의대생들의 간절한 외침을 경청해 진정한 자세로 신속하게 국민과 환자들을 위한 대국적 의료정책과 의료사태 해결책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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