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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선 의원↑ 전남 서부, 의대 유치 등 동부권 홀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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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선 의원↑ 전남 서부, 의대 유치 등 동부권 홀대 우려

    지난 9일 순천대학교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순천갑·을 김문수·권향엽 후보 및 도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를 촉구했다. 박사라 기자 지난 9일 순천대학교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순천갑·을 김문수·권향엽 후보 및 도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를 촉구했다. 박사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에서 전남 10개 선거구를 모두 휩쓴 가운데 다선 의원이 몰린 서부권으로 정치력이 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22대 총선 개표 결과 전남 동부권 현역 의원 4명 가운데 친명으로 분류되는 여수갑 선거구 민주당 주철현 의원만 재선에 성공했다.
     
    전남 동부권에서는 주 의원이 유일한 재선의원인 반면, 서부권에는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의 박지원 당선인이 5선에,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의 이개호 의원이 4선에, 나주·화순과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서는 신정훈 의원과 서삼석 의원이 각각 3선에, 목포 선거구에서는 김원이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동부권에서는 불출마한 소병철 의원을 포함해 3명의 초선의원이 국회 재입성에 실패, '민주당 현역 교체' 바람은 동부권에서만 거세게 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서 동부권이 서부권에 밀려 소외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같은 당이지만 차기 총선 선거구 획정에서부터 전남 의과대학 신설 등 지역 간 입장차가 분명한 현안이 많아 서부권 주도의 정치 지형이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전남 의과대학 신설 현안의 경우 서부권에서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의 단일지역 의대 추진을 위한 전남의대 공모를 무효화하고 목포대 의대 유치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목포 선거구의 김원이 의원은 재선에 성공한 직후 김 지사의 전남의대 공모 절차가 실정법상 권한이 없음을 밝혀내겠다는 입장을 전한데 이어 목포대와 의대 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데 나섰다.
     
    김원이 의원은 초선 임기 동안 목포대 의대 설립을 주장해 왔으며 이같은 행보는 전라남도의 공모를 통한 동-서부 경쟁이 아닌 정치력으로 지역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뜻으로 비춰진다.
     
    이밖에 서부권 의원들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실정으로 3선에 성공한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국회의원은 전라남도의 전남의대 공모에 대해 강함 유감을 표명했으며 해남·완도·진도에서 다섯 번째 금배지를 따낸 박지원 당선인도 김 지사와 만나 의대 문제 논의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순천지역 당선인들은 객관적인 여건을 반영해 반드시 순천대에 의대를 신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문수 당선인은 당선 직후 지역 과제 1순위로 의대 유치를 손꼽았다.
     
    김 당선인은 앞서 총선 하루 전인 지난 9일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권향엽 후보와 순천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권 의대로 가장 적합한 후보지는 순천~광양~여수를 아우르는 국립순천대학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순천을 포함한 인근 지역은 중화학공업단지 밀집지역으로, 산업재해 등 공공의료가 절실함에도 오랫동안 소외지역으로 분류됐다"며 "선진국형 의료복지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동부권 중심에 있는 순천대 의대신설과 대학병원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천대와 지자체는 이미 병원 부지를 확보하고, 수도권을 비롯한 해외 우수한 의료시스템과 손을 잡고 있다. 철저히 준비된 지역만이 착오 없이 우수한 지역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향엽 당선인 역시 "초선이라서 (의대 유치가) 어렵고 재선, 3선 의원이어서 쉬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의대 신설은 로비와 다선 경력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며 "국가산단이 있는 전남 동부권은 인구로 보나 총생산량으로 보나 의대를 유치할 만한 당위성이 충분한 곳"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라남도는 이르면 이번 달 내 용역기관을 정하고 전남의대 공모절차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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