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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날 7시간 재판 이재명…유동규 상대로 직접 신문도



법조

    총선 전날 7시간 재판 이재명…유동규 상대로 직접 신문도

    국회의원 총선거 하루 전에도 재판 나온 이재명
    7시간 가까이 재판 진행…유동규 직접 신문도
    유동규 "시장님이 하지 말라는 일 어떻게 하나"
    李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독재정권의 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공판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공판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하루 앞둔 9일 대장동 의혹 재판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시간 반 가까이 법정에 앉아 재판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직접 신문하며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이 대표가 유 전 본부장을 직접 신문하며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이 대표가 "증인(유 전 본부장)은 그전까지는 이재명이 원하고 있던 위례 사업을 성공시킬 방안 마련하지 못했지만 남욱이 가져왔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증인이 문서 말고 구두로 설명을 듣고 저에게 보고했다고 하는데, 원칙적으로 그런 방안 등은 보고서를 만들어서 보고하는 게 정상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유 전 본부장은 "정무적인 일을 보고할 때 보고서 만들라고 하셨습니까. 정무적인 일은 보고서 남기십니까"라고 했다. 이 대표가 "그게 무슨 정무적인 일이냐"고 하자 유 전 본부장은 "잘 해보라고 하지 않았느냐. 시장님이 하지 말라는 일을 어떻게 진행합니까"라고 받아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이 대표가 "증인은 피고인인 제가 남욱이나 대장동 토지를 매입하는 사업자들과 유착됐고, 도시공사설립이나 2014년 선거에 도움받기로 약속해 실제로 도움받았고 그 내용을 보고해 제가 다 알고있었다 라는 얘기냐"고 묻기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맞다"며 "김만배 측근이 경기도 2급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모르셨는가. 김만배랑 유착 안되셨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이 대표가 "무슨 일이든 선거를 도와줬다고 하면 실제로 남욱 등 민간업자들은 땅 매입자로서 기득권 잃어버린 것인데, 그 사람들하고 저하고 유착됐으면 왜 그들의 기득권을 다 박탈했겠느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이득을 본) 김만배가 있잖아요! 김만배가!"라며 소리 높였다.

    공방은 재판장의 제지로 일단락됐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저 개인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운다", "왜 나한테만 뒤집어씌우려고 하느냐, 여기 전부 다 알았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법정에 들어가기 전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 저는 2년째 겪고 있는 억울함과 부당함, 저 하나로도 부족해서 제 아내까지 끌어들인 정치 검찰의 무도함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라며 "제가 겪고 있는 고통과 불편이 아무리 크다 한들, 국민 여러분이 겪고 있는 삶의 고통에는 비할 바가 못 되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선거 전날인 오늘, 초접전지들을 돌면서 한 표를 꼭 호소하고 싶었다. 재판에 출석하지 말고 지역을 돌아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라며 "1분 1초를 천금같이 쓰고 싶었다.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것을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께서 대신해달라"라며 "손이 닿는 모든 연고자를 찾아 투표해달라고 독려해달라. 주권자인 여러분의 신성한 한 표 한 표를 모아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국민 여러분의 손으로 직접 써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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