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동부연회(김영민 감독)가 4일 회무에서 '미자립교회 목회자 생활비 지원을 위한 상생위원회' 조직을 위한 건의안을 다룬다. 사진 최내호 영상기자.[앵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지난 1일부터 권역별 연회를 열고, 각종 회무처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초까지 국내외 12개 연회가 열리는데 교단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미자립교회 목회자 생계비 지원 방안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전국 6400여 교회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교회가 1년 경상비 4천 만 원 이하의 미자립 비전교회입니다.
대다수 비전교회 목회자들은 최저 생활조차 힘든 사례비로 인해 교회 유지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4인 가족 가장이기도 한 A목사는 다달이 30만원의 사례를 받아 헌금하고 나면 생활이 막막하다며,
아내가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겨우 생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OOO목사 / 강원도 원주시
"30만원입니다. 30만원 받아서 헌금 내면 끝이죠.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심리적으로 내가 목회자의 부르심을 못 받은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고 계속 안 되니까 나 때문이구나…"
현재 감리교단 안에서 제도적으로 비전교회 목회자 생활비 지원에 나서고 있는 곳은 서울남연회 뿐입니다.
기감 서울남연회는 지난 2022년 연회 소속 교회들이 납부하는 부담금에 웨슬리선교기금 1.7%를 추가 납부하도록 결의하고, 지난해 1월부터 개별 비전교회에 매달 70만 원씩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교단 입법의회에서 교단 차원의 '목회자 생활안정법'이 상정됐으나 부결 된 터라 서울남연회의 비전교회 생활비 지원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일부 연회에서도 비전교회 목회자 생활비 지원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곳이 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기감 동부연회는 이번 83회 연회를 대형교회와 미자립 비전교회가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목회적 현실을 놓고 머리를 맞대는 포럼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4일 회무에서는 '동부연회 미자립교회 목회자 생활비 지원을 위한 상생위원회' 조직 안이 다뤄질 예정입니다.
또, 연회 부담금을 1.5% 증액해 연회 공동체 상생을 위한 전환금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영민 감독 / 기감 동부연회
"개체교회에서는 다 힘들어 하지만 살아있는 공동체를 위해서는 이 것을(부담금) 내야 한다는 것이 저희 생각이고요. 지금 소통해가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하고 공감을 같이하면서 결국 결의하는 것으로 될 것 같습니다."
경기연회는 지난 1년 동안 비전교회 목회자들의 국민연금 일부를 지원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연회에서 생활안정자금을 늘리기 위한 공감대 확산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황창진 위원장(목사) / 경기연회 교역자국민연금지원위원회
"연회 예산으로 국민연금을 지원하는 것을 첫 스텝으로 하고 있는 거죠. 일단 시작으로 국민연금 최저를 10만원으로 보고 직장가입의 경우 50% 지원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50% 지원하는 걸로. 그러니까 5만원(지원합니다)"
이밖에도 지난 2022년 전, 현직 감독들이 은퇴교역자 생활비 지원기금 3천 만원을 조성했던 중앙연회와 목회자 생활안정기금 조성에 원론적으로 합의한 충북연회도 이번 연회를 통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제도화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최재훈 VJ(강원CBS)
영상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