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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변경 울진·영덕…'깜깜이 선거?'



포항

    선거구 변경 울진·영덕…'깜깜이 선거?'

    편집자 주

    포항CBS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경북동해안 4개 선거구 후보와 주요 공약을 점검하는 기획보도를 네 차례에 걸쳐 마련했다. 마지막 순서로 선거구 조정으로 큰 혼란을 겪은 데다 경북 13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야당 후보 없이 선거가 치러지는 의성·청송·영덕·울진을 살펴본다.

    [총선 누가 뛰나?④]

    의성·청송·영덕·울진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형수(좌) 후보와 무소속 심태성 후보. 선관위 제공의성·청송·영덕·울진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형수(좌) 후보와 무소속 심태성 후보. 선관위 제공
    ▶ 글 싣는 순서
    ①3선 수성에 3파전 '포항북 선거구'
    ②포항남·울릉, 현역 없는 '여야 맞대결'
    ③현역 3선 도전 경주, 득표율이 최대 관심사
    ④선거구 변경 울진·영덕…'깜깜이 선거?'
    (끝)

    지난 20대 총선에서 동해바다와 접해 있는 울진과 영덕은 영양·영덕·봉화·울진 선거구로 묶여 있었다.
     
    하지만 21대 총선을 앞두고 인구 편차를 감안한 선거구 재획정으로 두 지역은 영주·영양·봉화·울진과 군위·의성·청송·영덕으로 나눠졌다.
     
    국회의원들의 자리보전을 위해 동해와 접해있는 2개 지역이 나눠져 북부 내륙 도시들과 같은 선거구로 묶인 것이다.
       
    울진과 영덕은 4년 만에 또 다시 선거구 재조정 대상이 됐다.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서 대구 동구을 선거구와 합쳐졌고, 이에 따라 의석수 확보를 위해 또 다시 선거구 조정이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논란과 혼란만 가중됐을 뿐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며 선거구 획정은 차일피일 미뤄졌고, 총선을 41일 앞둔 지난 2월 29일에야 여야가 극적으로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하며 의성·청송·영덕·울진이 확정됐다.
       
    결국 이 같은 혼란은 경북 13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야당후보가 없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박형수(58) 후보와 무소속 심태성 후보 2명만이 총선에 출마한 것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박형수 후보는 '현역 불패' 기조 속에 3선 의원 출신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꺾은 저력을 보여줬다.
       
    동해를 끼고 있고 같은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울진과 영덕지역 민심을 다잡는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후보는 △화물터미널 및 공항 화물물류단지 조성(의성) △'산소카페 청송'이란 이름에 걸맞은 청정 관광단지 조성(청송)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 및 수산물 공동 거점 단지 조성(영덕) △경북 에너지 중심 도시로서 신한울 3·4호기 조기 완공과 원자력수소국가산단 조기 조성(울진) 등 지역별로 주요 공약을 발표하고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무소속 심태성 후보는 청송 출신이자 영덕에서 수산업과 카페 자영업을 하는 정치 신인이다. 30대 청년의 패기와 도전정신으로 인구소멸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심 후보는 농어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인력 허브센터 설치, 청송 국가첨단 방위산업단지 유치, 영덕과 울진은 다목적 항만 개발, 고령 친화형 특구 지정 등을 공약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역대급 무관심 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고령 유권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을 정도로 고령화현상이 심각하고 보수색체가 뚜렷한 지역 민심, 그리고 후보 간 인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박형수 후보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2월 말 기준 의성·청송·영덕·울진의 평균 연령은 56.4세로, 전국 253개 선거구 중 두 번째로 높을 정도로 고령 유권자가 많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80%에 육박하는 경북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박형수 후보는 초선에 도전했던 21대 총선에서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로 출마해 55.8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경북지역 당선자들 평균 득표율 62.14% 보다 낮다.

    당시엔 가장 많은 표가 있는 영주에서 낮은 득표율을 보였지만, 이번엔 유권자가 많은 고향 울진과 영덕, 청송을 등에 업고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박형수 후보는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구가 결정된데다 상대 후보마저 약해 선거를 앞두고도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70% 이상 득표해도 본전이라는 말마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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