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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한다던 회의가 28일에? '알쏭달쏭' 이종섭 공관장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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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25일부터 한다던 회의가 28일에? '알쏭달쏭' 이종섭 공관장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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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외교부 "28일 방산협력 관계부처 주요 공관장 합동회의 개최"
    25일에 시작한다던 회의, 이 대사 귀국 1주일 뒤에야 열려
    '유관기관 방문, 관련 인사 면담' 설명하지만 계속되는 의심
    정부 설명은 '회의는 필요하다'면서도 '민감해서 공개 어렵다'
    방산업계 "특히 더 민감한 분위기", "업체 입장선 괜찮은 기회"

    지난 20일 외교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보도자료 내용지난 20일 외교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보도자료 내용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이종섭 주 호주대사가 참석하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오는 28일 열린다.

    지난 20일 외교부가 이 회의를 "25일부터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것과 달리 실제 사흘이나 늦게 열리면서, 그 자체가 이종섭 대사의 귀국을 위해 '급조'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 목요일(28일) 방산협력 공관장회의 일정 중 하나인 방산협력 관계부처 주요 공관장 합동회의가 개최된다"며 "참석자들은 글로벌 방산시장의 전반적인 현황을 조망하고 우리 방산수출 관련 현안과 정책과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외교부는 지난 20일 관련 보도자료를 내면서 회의를 '25일부터 개최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이종섭 대사는 21일 귀국했는데 그로부터 1주일 뒤에야 회의에 참석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해외 도피' 논란을 일으킨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종민 기자'해외 도피' 논란을 일으킨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종민 기자
    주말을 제외하고 5일 동안의 시간은 다른 일정들로 채워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관기관 방문과 관련 인사 면담 등 공식 일정을 매일 가질 예정"이며 "다른 공관장(폴란드, 인도네시아, 사우디, UAE, 카타르 대사)들도 4개 부처 장관·청장을 각각 개별적으로 만나서 업무협의를 하고 유관기관 방문 일정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대사는 귀국 당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다음 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잇따라 면담했다. 25일에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도 만났다.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사를 포함한 6개국 대사들은 26일 판교에 있는 한화그룹 산하 방산업체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7일에도 또 다른 방산업체를 방문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스케줄 또한 "(공관장 회의의) 전체적인 일정 속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개별 면담이 계속돼 있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회의라고 볼 수 있나'라고 물었지만, 그는 "공관장 회의라는 큰 틀 안에서 면담이든 유관기관 방문·시찰이든 일정이 이뤄지고 있다. 면담도 개별 면담과 단체 면담으로 구성돼 있다"며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이튿날 기자들과 만난 다른 당국자도 비슷한 이야기로 일관했다. 이 당국자는 '다른 공관장들까지 일정이 늘어난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일정이) 이미 계획은 돼 있었고, 공개할 시기만 조율하고 있었다"며 "공개되고 나면 그 이유를 아시게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이 2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이 2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 당국자는 특히 이번 회의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현역 시절 군사작전을 해 왔는데, 실제 업체와 시설을 점검하고 보니 장비의 성격을 알게 돼 상대국 수주·교섭·협의에 있어 신뢰도를 높이고 설득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군 출신 대사의 평가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유관부처에 전달하고 공유하는 일을 유선상이나 전문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는데, 앞으로도 이런 방식의 공관장 회의가 계속되길 기대한다"는 또 다른 대사의 평가를 전하기도 했다.

    6개국 대사 가운데 직업군인 출신은 류제승 UAE대사(육사 35기, 퇴역 육군중장, 국방부 정책실장 역임), 이종섭 호주대사(육사 40기, 퇴역 육군중장, 국방부 장관 역임), 최병혁 사우디대사(육사 41기, 퇴역 육군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역임)까지 3명으로 압축된다.

    다만 이 당국자는 '2017년 1월 4강(미국·일본·중국·러시아)과 유엔(뉴욕) 대사를 불렀던 것 외에 이런 방식의 공관장 회의가 처음인가'라는 질문에는 "거의 처음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결국 이 대사가 귀국하고 1주일 뒤에, 그것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방식으로 합동회의가 개최되는 셈이다. 이에 대한 정부의 설명은 '방산수출 규모가 늘어나 이런 방식의 회의가 필요하다'면서도 '민감한 부분이 많아 세부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귀결될 뿐이다.

    외교부는 이같은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과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듯, 28일 열리는 회의 일정 가운데 일부를 언론에 공개하고 내용을 정리해 보도자료로 내기도 했다.

    대사들의 방문·협의를 담당하는 또 다른 축인 방위사업청과 방산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언급을 꺼리는 분위기다. 지난 25일 있었던 이종섭 대사와 석종건 방사청장의 면담은 본래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방사청의 요구로 인해 비공개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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