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캠프에 '5·18 진압군' 사령관을…"최악 판단"[지지율대책회의]
◇ 김광일> 김문수 캠프는 언제 제 기능을 하게 될까. 본격 돌입한 지가 일주일 됐죠. 첫 번째로 문제가 노출된 건 이른바 현충원 참사. 기자들이 "채상병 묘역 왜 안 가냐" 물었는데 질문과 답이 따로 노는 느낌. 그리고 나중에 김용태 비대위원장 내정자 혼자서 묘역 갔잖아요. 후보는 다른 데 가고.
◆ 이기인> 뒤늦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수습하는 식으로 채상병 묘비를 닦았죠. 근데 바로 앞이거든요. 김문수 후보한테 당의 실무진 내지는 당의 누구라도 여기에 채상병 묘역이 있다는 걸 알려주지 않은 거야. 알려주지 않았다라는 건 인식하지 않는다는 거고,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거예요.
◇ 김광일> 그 날이 계엄에 대해서 사과한 날이었거든요. 반대의 메시지가 나가게 된 셈이죠.
◆ 이동학> 계엄에 대해서 명확하게 사과했다고 아직 보여지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날도 어떻게 말을 했냐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해서 그 계엄으로 인해서 경제적으로 힘들어진 분들께 사과합니다" 이렇게 했어요.
◇ 김광일> 김문수 후보가.
◆ 이동학> 그 부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되려면 행동까지 같이 나와줘야 돼요. 적어도 채해병에 관해서는 사과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려면 특검법 통과 시켜야죠. 본인들이 발의를 해야죠. 그런데 그런 게 없어요. 그리고 계엄을 옹호했던 인사들이 지금 요직에 다 있잖아요.
◇ 김광일> '친윤' 석동현 변호사를 캠프 안에 들이고 더 놀랐던 건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 전두환 시절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진압했던 당사자로 알려진 사령관이죠.
◆ 이기인> 특전사령관이죠.
◇ 김광일> 그런 사람이 캠프 안에 들어온 건 무슨 초식인가. 잘 이해가 안 돼요. 해석을 못 하겠는 거야.
◆ 장예찬> 실무진의 실수를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하고 바로 잡았다. 인사 검증 과정에서 그런 실수가 없으면 제일 좋겠지만.
◆ 이동학> 당원 됐다고 너무 차분하네.
◆ 장예찬> 실수가 있을 때 빠르게 반성하고 잘 정리했다. 어느 당이나 대선하다 보면 인재 영입하다 보면 실수가 있고 인사 검증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실수가… 계속 반복돼서는 안 되겠죠.
◆ 이기인> 저는 일하는 사람이 없다고 보는 게 아니, 이번 주에 5·18이잖아요. 내일이 전야제고. 정무적으로 생각을 해 본다면 이런 분란 자체를 안 만드는 게 가장 유리한 건데 굳이 진압에 앞장섰던 특전사령관 출신의 아주 연로한 분을 모시는 게 그게 선거 전략상 좋냐고요. 그건 정무적으로 최악의 판단이죠.
◇ 김광일> 진정성이 없더라도 보통 선거 직전이면 연기라도 하잖아요. 밀양에서 김문수 후보가 유세했던 사진. 다 보셨죠? 굳이 저기서 한 거야. 굳이.
◆ 이동학> 저것도 위치를 왜 저렇게 잡았을까.
◇ 김광일> 보통은 사진 기자들이 후보 뒤에서 찍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 사진이 저렇게 크게 나온, 위에서 내려다 보는 구도가 연출이 되게 유세 일정을 잡은 것도 제가 만약 무슨 본부장이었으면 저거 실무진 다 깨야 되는 것 아닌가.
◆ 장예찬> 저는 일개 평당원으로서. (일동 웃음) 선거 실무에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고 있다라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제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오는 행사를 참 많이 주관했었는데 그때 항상 '그림 좋다' '사진 잘 나온다'라는 내부적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선거에는 방송에서만 백의종군하고 있다라는 점을 미리 밝혀둡니다.
◆ 이기인> 적어도 저런 실수는 없었어.
◇ 장예찬> 밀양에서 사람이 많이 운집할 장소가 몇 군데 없었을 수도 있죠. 그리고 거기를 이재명 캠프에서 선점해서 현수막을 깔아 놨을 수 있지만 좀 아쉽다. 그리고 그 아까 말한 그 장관 전 누군지도 몰라요. 너무 옛날 분들이라서… 근데 캠프에서 일을 하면 '내가 누구 많이 모셔와서 임명장 많이 찍어줬다'가 자기의 공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거든요. 이거를 실무진들이 과욕으로 공을 세우려다가 그런 악수를 둔 것 같은데… 좀 무서운 2인자가 캠프 장악을 딱 해서 검수를 잘해야 되는 측면이 있는데 좀 아쉽죠. 그러나 빠르게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고 재발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 김광일> 어제 신도림역 아침 출근길 인사. 오늘 판교에서도 출근길 인사가 있었는데요. 출근길이 바빠요. 그런데 가는 사람들을 막아서는 구도를 연출해서 '뭐야. 이거 뭐 하는 거야. 오히려 욕하게 되는 상황이 되더라고.
◆ 이기인> 냉랭하죠. 냉랭해요.
◆ 이동학> 그러면 힘이 안 날 것 같아요. 실무자들이 안에서 헤게모니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이건 참, 그러네요.
◇ 김광일> 오늘 김문수 후보 일정은 동탄이었어요. 동탄 호수공원.
◆ 장예찬> 우리 갔다 왔던.
◇ 김광일> 그런데 오늘도 아침에 비가 많이 왔어요. 아마 동탄 호수공원에 사람이 별로 없었겠죠. 우리 지난 주에 갔던 것처럼.
◆ 장예찬> 어떻게 보면 김문수 후보 참 외롭다.
◆ 이기인> 그건 맞아요.
◆ 장예찬> 동정심이 느껴진다. 이렇게 캠프와 당으로부터 총력 지원 못 받고 고군분투한다. 후보 교체 때도 그런 동정 여론이 일어났잖아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불쌍한 컨셉으로 가.
◇ 김광일> 잠깐 광고 말씀을 드리자면, 오늘 저녁 8시부터 공개가 됩니다. 지지율대책회의 트래블.
◆ 장예찬> 진짜 꿀잼일 거예요.
◇ 김광일> 오늘 저녁 8시부터 1탄 동탄 편이 공개가 되고 내일 저녁 8시에 2탄 부산 광안리 바캉스가 나옵니다.
2025.05.17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