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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전자' 27개월만에 장중 터치…코스피 연중 최고



금융/증시

    '8만전자' 27개월만에 장중 터치…코스피 연중 최고

    삼성전자, 장중 8만100원 찍어
    SK하이닉스도 52주 신고가 경신
    AI 훈풍에 대형 반도체주 강세
    코스피 2757.09 마감…연중 최고치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26일 삼성전자 주가가 2년여 만에 장중 8만 원 선을 넘어섰다.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도 연중 최고 수준으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장중 8만 100원까지 올랐다가 오후 상승분을 소폭 반납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17% 뛴 7만 9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 선을 돌파한 건 2021년 12월29일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오전에 17만 950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약간 내려 전장보다 4.25% 상승한 17만 6600원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시장의 'AI 열풍'과 맞물려 반도체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I 반도체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미국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삼성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최근 밝혔다.
     
    이미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 중인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의 협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실적 개선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엔비디아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전문 기업으로, GPU는 AI 학습‧운영에 쓰이는 두뇌 역할을 한다. HBM은 GPU에 탑재되는 핵심 반도체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4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조 4천억 원, 5조 6천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3%, 8% 웃돌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형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최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점도 반도체 업황 전반에 대한 투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과 AI 호조 전망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간밤 (뉴욕증시에서) 6.28% 상승했다"며 "마이크론 신고가에 국내 반도체 업종도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6233억 원 어치를 쓸어담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은 삼성전자, 2위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두 종목은 각각 시가총액 1·2위 대형주다.
     
    대형 반도체주 강세에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9.52포인트(0.71%) 오른 2757.09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 기록을 3거래일 만에 새로 썼다. 장중에는 2779.40까지 오르며 2022년 2월17일(2770.66)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277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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