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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눈물 흘리는 이들 손 잡아줘야"



종교

    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눈물 흘리는 이들 손 잡아줘야"

    부활절 메시지, "부활의 사랑으로 세상을 새롭게 하자"
    교회협, 오는 29일 안산 4.16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고난의 현장예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부활의 증인이 돼 눈물흘리는 이웃들의 손을 잡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오는 29일 2024 고난주간 고난의 현장예배를 드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부활의 증인이 돼 눈물흘리는 이웃들의 손을 잡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오는 29일 2024 고난주간 고난의 현장예배를 드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윤창섭, 총무 김종생 목사)가 부활절메시지를 발표하고, 주님께서 부활의 사랑으로 세상을 새롭게 해주시기를 기도했다.

    교회협은 부활절메시지에서 "교회는 주님께서 보여주신 부활의 역사를 이어갈 증언자들 이다"며,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절망으로 눈물 흘리는 이들의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협은 이어 "한반도와 전 지구적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의 마음이 평화의 봄바람이 되어 모든 전쟁터, 그리고 남과 북에 넘실거리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회협의회는 오는 29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4.16생명안정공원 부지에서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고난주간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교회협의회는 지난 2015년부터 사순절기간 부활절맞이를 통해 우리 사회 고난의 현장을 순례하고 있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참사의 고통을 뒤로하고 우리사회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싸우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다시 찾는다.

    교회협의회 주최 한국 기독교 부활절 맞이 '2024 고난주간 고난의 현장 예배'에는 교회협 교회일치위원회(이광섭 위원장)와 정의평화위원회(원용철 위원장)를 중심으로 회원교단 대표, 실행위원, 안산지역 목회자들이 동참한다.

    예배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함께 '생명안전공원 부지'와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생명안전사회로의 전환을 기원하는 예배를 드리고, '2024 고난주간 고난의 현장, 그리스도인 공동의 다짐'을 발표한다.


    다음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2024년 부활절 메시지 전문이다.


    "부활의 사랑으로 세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께서 입김을 불어 넣으시면 다시 소생하고 땅의 모습은 새로워집니다."
    -시편 104:30-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세상이 던진 창과 돌멩이, 온갖 모욕과 비난을 한 몸에 지고 돌아가신 주님의 부활 소식은 험악한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변치 않는 희망입니다. 주님의 부활하심은 하나님의 공의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오직 생명을 사랑하는 따뜻함만이 세상을 새롭게 할 수 있다는 강력한 증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을 많은 이들이 믿지 못했습니다. 그를 사랑했던 제자들마저 믿지 못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마음이 완고하여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는" 그들을 꾸짖기까지 하십니다(막 16:10-14).

    오늘 주님의 부활 소식을 듣는 우리는 어떻습니까. 아침에 눈을 뜨면 접하게 되는 지구 곳곳의 재난과 전쟁 소식, 기후재난에 시달리는 생명들의 탄식, 갈등과 혐오 속에 대결과 폭력의 문화가 자리 잡은 세상에서 주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희망과 사랑을 믿을 수 있을까요? 이 참혹한 역사의 한복판에서 주님의 부활하심을 믿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부활의 삶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주님의 부활은 교회의 사랑과 생명의 실천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교회는 주님께서 보여주신 부활의 역사를 이어갈 증언자들입니다. 상처받은 이를 위로하고, 절망으로 눈물 흘리는 이들의 손을 잡아야 합니다. 사회 구조적 폐해로 어려움에 처한 장애인과 이주민, 노약자의 온전한 삶을 돌보고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특별히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되었음에도 아무런 변화를 이루지 못한 우리들의 모습을 반성하며, 이제라도 사회적 참사로 고통받고 울부짖는 이들과 함께 탄식하고 아파하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또한 인류 문명의 발전을 위해 희생당한 생태계의 창조 질서를 회복하고 생명이 '다시 소생하고 땅의 모습이 새로워'지도록 있는 힘을 다해 변화를 선택해야 합니다.
     
    주님의 부활은 평화와 정의의 실천이며 생명의 충만함입니다. 세계 곳곳 벌어지는 전쟁으로 생명은 유린당하고 한반도 역시 전쟁 발발 가능성이 치솟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전 지구적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의 마음이 평화의 봄바람이 되어 모든 전쟁터, 그리고 남과 북에 넘실거리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평화를 향한 염원이 구체적인 평화로 피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특히 올해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습니다.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고 사람과 생명을 존중하는 이들이 선출되어 대한민국의 평화로운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믿지 않는 제자들에게마저 십자가와 부활의 사랑을, 그 희망을 온 세상에 전하라 하셨습니다(막 16:15). 끝까지 사람을 신뢰하신 주님의 모습은 오늘 지친 우리를 격려하고 그 길을 따라가게 하는 힘이 됩니다. 우리 모두 서로를 믿는 신뢰 안에서 2024년 주님 부활하심의 기쁨과 희망을 전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부활을 축하합니다.
     
    2024년 3월 3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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