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에게 결국 패했다. 서울 서대문갑에는 '대장동 변호사'로 알려진 김동아 변호사가 공천장을 따내면서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기조가 이어졌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6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를 통보 받은 박 의원은 경선 점수의 30%가 감산되는 불이익을 업은 채 경선에 임했다.
앞서 지난 1차 경선 당시 박 의원은 이와 같은 패널티를 받고도 정 전 의원, 이승훈 변호사와의 3인 경선 결과 결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탈락한 이승훈 전 부위원장이 정 전 의원 지지를 선언하면서 결국 '30% 감산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의원은 "민주당을 위한 대반전을 믿는다"면서도 "선거 결과가 뜻하는 바가 아니더라도 묵묵한 정치를 하려고 한다"며 감산 불이익으로 탈락하더라도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청년전략특구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엔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는 김동아 변호사가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과 김규현 변호사를 꺾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김 변호사는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된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인이었다.
윤창원 기자 앞서 지난 7일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청년 후보에 대한 공개 오디션을 실시하고 권 전 비대위원, 김 변호사,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인을 경선 후보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성 전 행정관이 과거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 당시 피해자 김지은씨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의혹이 알려지자 성 전 행정관을 배제하고 차점자인 김 변호사를 넣어 경선에 부쳤다.
선거구 획정으로 신설된 경기 화성정에는 비례대표 전용기 의원이 진석범·조대현 예비후보를 제치고 공천장을 받았다.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세종갑에는 이영선 당 부대변인이 이강진·노종용 예비후보를 제치고 본선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