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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2차 공개 매각' 실패, 최악 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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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플라이강원 '2차 공개 매각' 실패, 최악 위기 직면

    핵심요약

    서울회생법원, 플라이강원 회생 절차 폐지 의견 조회 실시
    법원 "조만간 재판부 결정, 회생 절차 폐지 가닥" 전망
    회생 계획안만 7번째 연기..플라이강원 "물리적 시간 필요"
    주원석 법정관리인 "150만 강원도민 염원 담겨…폐지 안돼" 호소

    플라이강원. 강원도청 제공플라이강원. 강원도청 제공
    새 주인 찾기에 사활을 걸었던 플라이강원의 회생 절차가 폐지 기로에 놓였다.

    법원은 플라이강원이 더 이상 적합한 인수자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해 조만간 폐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플라이강원 측은 항공사업 특성상 인수자 선정을 위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개 매각 실패 '플라이강원' 회생 폐지 절차 밟을까

    연합뉴스연합뉴스
    7일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5일 관리 위원회, 채권자 협의회와 플라이강원 회생 절차 폐지에 관한 의견 조회를 실시했다.

    지난해 9월 플라이강원을 조사한 조사 위원(회계법인)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이강원 계속 기업 가치는 영업 중단으로 산정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법원은 매각주관사를 통한 두 차례 공개 매각을 진행했지만 더 이상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으로 인한 청산 가치는 47억 원 규모로 전해졌다.

    회생 절차가 폐지 수순을 밟을 경우 법령상 필수적으로 법인 파산 절차로 넘어가게 된다. 다시 회생 신청을 할 수 있지만 재신청 사유로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다면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조사 보고서 상 영업이 중단된 플라이강원의 적합한 인수자가 나오면 사정 변경이 있지만 없다면 회생 신청이 다시 받아들여지기는 어렵다"며 "오늘까지 회생 법원 관리 위원회와 채권자 협의회를 통해 의견 조회를 회신하고 다음 주 월요일 중으로 재판부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회생 개시 결정이 내려진 플라이강원은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의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실패했다.

    이후 공개 매각으로 전환했지만 1차 공개 매각이 유찰됐고 2차 매각에서 수도권 기반의 중견 건설사와 인수가 이뤄지는 듯 했지만 최종 결렬됐다.

    회생 절차 진행 과정에서 플라이강원은 법원에 6차례에 걸쳐 회생 계획안 신청 연기를 요청했고 지난달 신청안까지는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플라이강원 "항공 사업 특성상 물리적 시간 필요, 회생 폐지 안돼"

    플라이강원 본사. 연합뉴스플라이강원 본사. 연합뉴스
    지난 5일 7번째 회생 계획안 연기 신청을 낸 플라이강원은 충분한 검토를 위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최근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말 일부 기업이 플라이강원의 인수를 희망하는 내용의 인수의향서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강원 측은 "존속 가치보다 청산가치가 47억 원이 높다는 조사 보고서는 운수권이나 노선, 사업 면허 등 무형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은 것"이라며 "인가된 인수합병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면 존속 가치보다 높은 청산가치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해당 보고서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이 특수 사업 분야인 항공사업에 대해 충분한 물리적 시간을 부여하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토로했다.

    사측은 "2차 공개매각 당시 우선협상 대상자가 있었던 상황에서 2주 밖에 검토할 시간이 없었다"며 "항공사 인수를 하는데 얼마가 들어가는지 모르고 지금처럼 업황이 좋을 때는 자금이 많이 투입되는데 (인수 희망 기업들이)고민을 하는 상황에서 법원에서 폐지 결정을 한다면 상당히 억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원석 플라이강원 법정관리인은 "회사 주체인 회사와 회사 채권단, 구성원, 유관기관들까지 어느 누구도 회생 폐지를 바라지 않는데 법원은 누구를 위해 폐지를 결정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폐지가 되면 다시 신청할 게 아니라 폐지가 안되게 해야 한다. 150만 강원도민의 염원이 담긴 회사인데 마치 그냥 해도 되는 것처럼 나와버려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 관리인은 "재판부에서 물리적인 시간을 주지 않았다"라며 "급하게 몰려 두 달이라도 시간을 달라고 하는 상황이고 5월 말까지라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플라이강원 측은 현재까지 약 60곳의 업체들과 인수 관련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플라이강원은 신종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와 누적된 부채, 운항 중단에 따른 유동성 부족, 투자 결렬 등을 이유로 지난해 5월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은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를 관리인으로 선임하고 같은 해 6월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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