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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동탄 '이준석 출마설'에 셈법 복잡해지는 여·야



경인

    화성 동탄 '이준석 출마설'에 셈법 복잡해지는 여·야

    신도시 '을+정' 지역구 출마 가능성
    평균 연령 30대, 반도체 벨트 전선
    3선 이원욱 의원과의 시너지 기대감
    용인갑 양향자 의원과 파급력 확장도
    李 본인과 측근도 여지 두는 발언
    민주·국힘 모두 유불리 놓고 고심 중
    전문가 "李 등판 시 3자 구도 격전"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제3지대를 표방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경기 화성 동탄지역 출마설이 나오면서, 지역구 사수와 탈환을 놓고 맞불을 지펴온 여·야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대 청년 정치인이자 보수진영의 제1야당 당대표 출신인 이 대표가 해당 지역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을 분산시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명분+전략, 힘 실리는 이준석 동탄 출마설

     
    23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출마가 유력한 지역구로 분구가 예상되는 동탄신도시가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평균연령이 38세로 젊은 유권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데다, 첨단산업단지가 구축된 지역이다. '미래세대'와 '정책선거'를 앞세운 이 대표의 출마지로 손색이 없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민주당에서 개혁신당으로 옷을 갈아입은 이원욱 의원이 이 지역 '화성을'의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점도 이 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이 의원은 '화성을'에서 민주당 후보로 내리 3선을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오른쪽)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원욱(가운데), 조응천 의원의 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개혁신당 이준석(오른쪽)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원욱(가운데), 조응천 의원의 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현재 선거구 획정안을 보면 동탄신도시가 화성을과 화성정으로 쪼개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의원이 입지를 다져온 신도시 중심의 을과 정 지역구에 두 후보가 나란히 출마해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같은당의 1호 출마선언을 한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원내대표가 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설 용인시갑으로 출마한 것을 감안하면, 가까운 동탄지역에서 이 대표가 현직 의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이른바 '반도체벨트'로 흥행몰이를 노릴 수도 있다.
     
    이같은 동탄 출마 가능성은 이 대표와 당 지도부의 최근 발언들에서도 감지된다.
     
    지난 5일 양 의원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후보들이 "동탄·용인에서 자주 인사를 하게 할 것"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2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과거 출마했던) 서울 노원병이 최우선이고, 지금 다른 지역도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여지를 뒀다.
     
    2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천하람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도 "정말 열어두고 보고 있다. 화제성도 있고, 주요 당직자들이 화성, 용인 쪽에 계시잖나"라고 밝혔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 의장 역시 방송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 출마지역에 대해 "거의 수도권"이라며 경기남부 출마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역별로 가능성 있는 곳들을 대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략 효과를 극대화할 곳을 골라 조만간 발표할 것 같다"고 했다.

     

    화성지역 민주·국힘 '양자→다자 구도' 촉각

    동탄신도시 일대 아파트 항공사진. 화성시 제공동탄신도시 일대 아파트 항공사진. 화성시 제공
    전국적 인지도를 지닌 이 대표의 등판 가능성에, 그간 지역에서 양자 구도를 굳혀왔던 양당의 셈법 또한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지난 총선에서 화성시 전체를 석권한 민주당 입장에서는 중진의 현역 의원이 이탈한 가운데, 이 대표까지 동반으로 출마하면 우세 지역에서 격전을 치러야 할 수 있다.
     
    험지에서의 탈환을 벼르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지역에서 바람을 일으킬 경우, 보수 결집과 중도 확장 효과를 떨어트려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진보성향이 강한 젊은층의 표를 흡수해 어부지리를 노릴 수도 있다.
     
    화성을의 한 민주당 예비후보는 "민주당을 떠난 현역 의원이 전국구 청년 정치인과 어깨동무를 하고 나오면 당연히 젊은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우리 당은 물론 보수 출신 인사들이 많은 개혁신당인 만큼 국민의힘도 달갑지만은 않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 지역의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은 신설(정) 지역구로, 이 대표는 을로 갈 수 있단 얘기를 듣고 긴장하고 있다"며 "이미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곳인데 보수 표심까지 갈라지면 우리로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李 등판 시 거대 여·야 판세 좌우할 변수"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용인 처인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용인 처인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전문가는 이 대표가 등판하면 3자 구도를 형성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어느 쪽의 표를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결과를 좌우할 중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역적으로 전국 선거를 대표하는 상징성이 부족할 수 있어, 실제로 이 대표가 출마지역을 화성시로 택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판단이다.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이 대표가 출마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의 당락을 가를 만큼 상당한 표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다자 구도 형성 시 거대 양당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단 화성지역이 개혁신당의 전체 선거를 지휘할 상징성이나 대표성은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며 "실제 이곳에 출마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은 23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후보 심사 절차에 들어갔다. 당 지도부 대부분은 지역구 출마를 공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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