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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9연속 동결…물가‧가계부채에 통화긴축 기조 유지(종합)

금융/증시

    한은, 기준금리 9연속 동결…물가‧가계부채에 통화긴축 기조 유지(종합)

    이창용 "올해 상반기 내 금리 인하 쉽지 않은 상황"
    "금통위원 6명중 5명, 3개월 후에도 3.50% 유지 적절"
    "상반기 이후 상황, 5월 경제전망 할 때 판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다시 연 3.50%로 동결해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0%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4·5·7·8·10·11월과 지난 1월에 이어 이달까지 9차례 연속 3.50% 동결이다.
     
    금통위원들은 이날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의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상반기 내에는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견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대부분 금통위원은 아직 금리인하 논의를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며 "물가가 평탄하게 움직이지 않고 울퉁불퉁하게 내려오고 있어서 우리 예상대로 내려가는지 확인해보고 그다음 금리 인하를 논의하자는 게 대부분 금통위원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금리를 3.50%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고, 나머지 1명은 내수 부진 등을 거론하며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이 총재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3.5%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 나타냈고, 나머지 1명은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원 7명 중 총재를 포함해 6명이 여전히 통화긴축 선호 성향을 드러낸 만큼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3.50%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금리를 다시 동결한 것은 물가와 가계부채, 부동산PF 문제 등이 아직 불안정한데 따른 조치다.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결정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고 대내외 불확실성도 크다"고 밝혔다.
     
    미국 연준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 상황에서 한은이 미국보다 먼저 조기 인하에 나설 명분도 없다.
     
    21일(현지 시각) 미 연준이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대체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목표 수준(2%)을 향해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는 미국이 오는 6월께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한은은 하반기부터 인하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점으로는 이르면 7월이 가장 많이 거론되지만, 4분기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총재는 "올해 상반기를 지나서 어떻게 될지는 데이터를 봐야 한다"며 "5월 경제전망을 할 때 숫자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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