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 김경안 청장이 22일 오후 전북도청에서 2024년 주요 정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 제공새만금개발청이 2024년 주요 정책 브리핑에서 '기업친화적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안 새만금청장은 이 자리에서 "새만금 기본계획과 관계없이 3~5백만 평의 (추가) 산단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대폭 삭감된 새만금 SOC 예산 확충과 새만금 관할권 분쟁에 대한 질문에는 유보적인 답을 내놨다.
새만금개발청은 22일 오후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급증한 민간투자를 실질적 기업활동으로 이어나가겠다"며 2대 전략과 6대 과제를 2024년도 주요 정책 추진계획으로 발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새만금 산단 분양률과 제2산단 조성 여부"를 묻자 김경안 청장은 "새만금 산단의 85%가 분양된 상태"라며 "남아 있는 공구도 조기 매립하고 있지만, 대기업들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 산단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본계획을 백지 상태에서 새로 꾸리고 있지만 이와 관계없이 (추가) 산단을 미리 조성하는 계획이 있다"며 "300만 평에서 500만 평 정도의 산단 부지를 어느 쪽으로 배치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만금 관할권 문제에 대해서는 "행안부 분쟁조정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그 결과에 따라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원론적인 답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1호 공약인 메가시티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지난해 대폭 삭감된 새만금 SOC 예산과 기재부 수시배정에 관한 질문에는 "8개 부처의 새만금 투자 금액이 6500억 원"이라며 "적재적소에 추진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국토부의 적정성 검토가 나오는 대로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조건과 여건을 준비해 놓았다"고 했다.
한편, 개발청은 "윤 정부 출범 이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기업 중심 정책을 통해 10조 1천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했다"며 "9년 동안의 1.5조 원 성과에 6배 초과하는 투자유치를 일궜다"고 자평했다. 또 "기업의 용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새만금) 산단 3·7공구의 매립공사를 조기 착공했다"며 "스마트 수변도시 매립을 지난해 6월 완료하는 등 내부 개발을 본격화했다"고 덧붙였다.
개발청은 2024년 '기업친화적 투자환경 조성'을 첫 번째 전략으로 삼았다. 개발청은 용·폐수 공동관료 건설과 통근버스 지원 등에 52억 원을 투입하며, 이차전지 기업의 대규모 전력 수요에 맞춰 전력공급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매립 중인 산단의 공사기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조기 분양하고 신규 산업단지 개발을 추진한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두 번째 전략으로 꼽은 개발청은 기본 계획을 재수립해 민간투자를 가속하고자 한다. 또 식품·관광거점 허브를 조성하고 스마트 수변도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통합 개발계획을 변경해 연내 토지 공급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