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전경. 강릉아산병원 제공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전공의들이 총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강릉아산병원 등 강원지역에서도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강원 영동권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강릉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마취통증의학과 소속 전공의 2명이 지난 16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 총파업을 앞두고 도내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확인된 것은 강릉아산병원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병원 측은 해당 전공의들의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아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릉아산병원 소속 전공의들은 모두 33명이며 현재까지 수술 일정 등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추가 파업 동참자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수술 일정 등에 변동이 없으며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원도의사회 회원 100여 명은 지난 15일 오후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발표한 의대정원 2천 명 증원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구본호 기자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날 연세대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전공의 152명(인턴 42명·레지던트 110명) 중 40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원대학교병원에서는 아직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아직 없지만 사태를 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한림대 4학년 학생들은 집단 휴학 방침을 밝혔으나 현재까지 실제 휴학계를 낸 학생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가시화한 것에 대해 "집단행동 시 정부는 공공의료 기관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집단행동 기간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