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4일 오전 해군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 국경선 수역에서의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할 중요지시를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통일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신형 지상대해상미사일 바다수리-6형'의 검수사격시험을 참관하며 '해상국경선'을 처음으로 언급한 데 대해 "우리와의 관계를 국가 대 국가로 설정한 만큼 그런 차원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발사한 '바다수리-6형' 즉 지대함 순항미사일 검수사격시험 지도에서 "동, 서해함대 해안미사일병대대 전투편제개편안에 대하여 중요결론"을 줬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는 우리가 해상주권을 그 무슨 수사적 표현이나 성명, 발표문으로 지킬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무력행사로, 행동으로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우리가 인정하는 해상국경선을 적이 침범할 시에는 그것을 곧 우리의 주권에 대한 침해로, 무력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단언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을 부정한 적은 많고 이번에도 그런 발언이 있었지만, '해상국경선'이라는 말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선이 1999년 나온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2007년 '서해 경비계선' 등 북한이 꺼내들었던 것들 가운데 무엇인지는 확실치 않다. 통일부 당국자는 "무엇인지 예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 이성준 공보실장(육군대령)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NLL은 우리 군의 변치 않는 해상경계선"이라며 "우리 군은 대비 태세를 완비한 가운데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기존과 같은 입장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