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연합뉴스새 학기부터 서울 초·중·고교에서 문제 행동 학생의 학급 지도를 돕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의 '행동 중재 전문가'가 학교를 찾아간다.
장기적으로는 학교 안에서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행동중재전문교사'와 '긍정적 행동지원가'가 양성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실 속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긍정적 행동지원(PBS) 체계'라는 큰 틀 안에서 예방적 지원, 전문적 지원, 집중적·개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새 학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긍정적 행동지원'은 학생이 문제행동을 하는 동기를 분석해 사전에 문제행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문제행동 학생은 친구를 공격하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주변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학습활동에 참여를 거부하는 학생 등이 포함된다.
서울시교육청 제공예방적 지원 단계에서는 문제 행동 학생을 찾기 위해 온라인 상담 창구를 확대 운영하고, 마음건강 진단을 할 수 있는 '마음이지(EASY) 선별 검사 도구'를 각 학교에 배포한다. 또한 '교실 속 문제행동 지도 가이드북' 영상을 만들어 4월 초까지 학교에 보급한다.
전문적 지원 단계에서는 일상적 생활지도에도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이 발생하면 시교육청 소속 '행동중재전문가'가 학교를 방문해 문제행동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중재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도록 교사를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장기적으로는 외부의 전문가가 아닌 학교 안에서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행동중재전문교사'와 '긍정적 행동지원가'를 양성한다.
집중적·개별적 지원 단계는 학교생활에서의 어려움이 복합적이거나 심각하게 반복될 경우 분야별 전문가 팀이 개입하는 단계로, 담임교사 협력에 기반한 학생 맞춤 집중지원을 위한 전문가 중재팀을 구성해 지원한다.
마음건강 전문가 학교방문 사업을 통해서는 전문가 심층 평가 후 필요 시 병의원을 연계하고 치료비를 지원한다. 다만 학생의 보호자가 원치 않을 경우 병·의원 연계는 불가능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사, 행동중재전문가 등 교육 구성원의 협력을 통한 학생 문제행동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해 학생 한 명 한 명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