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연합뉴스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한 일본 축구 대표팀이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한 공격수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를 소집 해제했다가 하루도 안 돼 결정을 번복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JFA)는 2일(한국 시각) 이토의 소집 해제 조치를 잠정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FA 야마모토 마사쿠니 국가대표팀 단장은 현지 취재진과 만나 이날 예정된 협회 수뇌부 회의에서 이토의 거취에 대해 다시 고려해본다고 전했다.
스포츠호치는 "JFA는 현지 시간으로 1일 오후 1시 30분에 신체, 정신적 컨디션을 이유로 이토의 소집 해제를 발표했다"면서 "그러나 다음 날 오전 2시에 급하게 '정정 발표'를 내더니 이토가 하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약 12시간 만에 이토에 대한 조치를 뒤집은 셈이다. 야마모토 단장에 따르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이토와 함께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결국 이토가 대표팀에 남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야마모토 단장은 이토의 최종적인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데일리신조에 따르면 이토는 고소인 20대 A씨를 포함한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동의 없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만취 상태에서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때 이토의 몸이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분위기가 어수선한 일본은 오는 3일 오후 2시 30분(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8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