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스콧 상원의원 홍보동영상 캡처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던 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팀 스콧 상원의원이 오늘 밤 뉴햄프셔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경선 포기 전까지 팀 스콧 상원의원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중 유일한 흑인이었다. 그는 보수의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시의원, 주의회 의원, 하원의원을 거쳐 연방상원 의원에까지 선출된 말 그대로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화당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나흘 앞두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한 트럼프 전 대통령측에게 스콧의 지지는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이오와 코커스 직후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도 경선 중단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당원대회가 아니어서 무소속 유권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데다, 중도층이 두터운 뉴햄프셔는 니키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곳이다.
최근 이 지역 여론조사에게 트럼프·헤일리가 지지율 동률을 기록하는 등 양 후보간 지지층 결집이 두드러지고 있다. 헤일리측은 뉴햄프셔에서 이변을 일으켜 남은 공화당 경선을 '1:1 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WP는 "팀 스콧 상원의원은 같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이지만 경선 과정에서 니키 헤일리 후보와 여러차례 충돌했다"며 "그의 트럼프 지지로 인해 '부통령 후보'에 관한 여러 추측이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스콧 상원의원은 미 공화당 대선 경선 초기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경우 강력한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스콧 의원은 "부통령직은 이번 대선 경선 선거 과정에서 내가 해야 할 일 목록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