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현장EN:]'韓 콘서트 전석 매진' 요아소비 "아직 갈 길 멀어"

  • 0
  • 폰트사이즈
    - +
    인쇄
  • 요약


가요

    [현장EN:]'韓 콘서트 전석 매진' 요아소비 "아직 갈 길 멀어"

    핵심요약

    작곡가 아야세와 보컬 이쿠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유닛
    2019년 '밤을 그리다'로 데뷔
    지난 16~17일 서울 성북구 화정체육관에서 첫 내한 콘서트
    '최애의 아이' 주제곡 '아이돌' 큰 인기…'빌보드 글로벌' 1위 등극

    일본 밴드이자 프로젝트 유닛인 요아소비가 18일 오후 내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리벳 제공일본 밴드이자 프로젝트 유닛인 요아소비가 18일 오후 내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리벳 제공국내 여러 아이돌이 숏폼 댄스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화제가 된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주제곡 '아이돌'(Idol)을 부른 일본 밴드 요아소비(YOASOBI)가 내한했다. 작곡가 아야세, 보컬 이쿠라가 뭉친 요아소비는 아시아 투어의 첫 개최지로 한국 서울을 택한 이들은 내한 콘서트를 마친 이후인 1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요아소비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개최한 '요아소비 아시아 투어 2023~2024 라이브 인 서울'(YOASOBI ASIA TOUR 2023 - 2024 LIVE IN SEOUL)이 전석 매진된 것을 기뻐하며 모든 곡을 떼창으로 화답한 한국 팬들의 열정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콘서트에 오지 못한 팬들을 다음 기회에 꼭 보고 싶다며, "앞으로도 한국 팬분들께 좋은 음악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전문.

    ▶ 한국 아이돌들이 요아소비 곡 '아이돌'에 맞춰서 한 챌린지 숏폼 영상 봤는지, 그걸 보고 어떤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이쿠라 : 언어의 벽을 넘어서 바다의 벽을 넘어서 저희 곡을 쇼츠 등으로 댄스 챌린지해 주는 걸 보면서 솔직히 굉장히 기뻤다. 저희도 K팝 아티스트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평상시에 자주 듣는다. 그런 분들이 직접 불러주시고 댄스 챌린지도 해 주다니 너무 감사하다.

    아야세 : 작곡하는 입장에서 많은 분들이 따라 해 주시면 제 마음이 잘 전달됐고 그게 잘 느껴지는구나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 평상시에 리스펙(존경)하는 아티스트가 좋다고 해주셔서 더할 나위 없이 기분 좋다. 기쁘다.

    ▶ 기억에 남는 챌린지 주인공은.

    이쿠라 : 저희 입장에서 봤을 때 그분들은 다 너무나 톱스타여서 어느 한 분 빠뜨릴 수 없기 때문에… 전부 대단했다.

    요아소비 내한 콘서트 포스터. 리벳 제공요아소비 내한 콘서트 포스터. 리벳 제공▶ 내한 공연 중에 느낀 일본 팬들과 한국 팬들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아야세 : 사실 처음부터 마지막 곡이 나오는 순간까지 이렇게 끝까지 저희 노래를 따라 불러주신 팬분 모습은 일본에서 공연하면 잘 볼 수 없는 광경이다. 한국 관객들의 에너지 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이쿠라 : 사실 템포가 빠른 곡은 따라 해주실 거라고 예상했는데, 발라드곡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 불러주셨다. 한국분들은 이렇게 따라 불러 주시는구나 해서 둘째 날에는 저희가 그러한 연출을 유도했고, 소통할 수 있어서 정말 즐길 수 있고 대단히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 첫 해외 콘서트 한국으로 정한 이유는.

    아야세 : 일본 입장에서 봤을 때 한국이 지리적으로도 굉장히 가깝지 않나. 그전부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 한국 팬분들이 저희한테 라이브 요청을 굉장히 많이 했다. 이런 요청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런 요청에 반응하고자 한국 콘서트 포문을 연 거 같다. 요아소비 노래 듣고 있다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늘 받았다. '아이돌' 나오고 나서 특히 올해 들어서 더 그런 거 같다.

    ▶ 콘서트 중 어떤 곡이 가장 팬분들의 떼창 소리가 컸나.

    아야세·이쿠라 : '군청'(2020)을 부를 때가 생각해 보면 가장 컸던 거 같다. (관객이) 노래 불러주시는 파트가 있다. (저희는) 인이어 끼고 진행했는데도 (관객) 떼창이 들릴 정도였다.

    ▶ 관객 떼창 들었을 때의 기분은.

    이쿠라 : 네, 너무너무 감동했다. 떼창을 듣고 있자니 정말 떨려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사실 일본 곡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일본어를 열심히 떼창으로 따라 해 주셔서 그들의 열정이 전부 다 전해졌다. 그 에너지를 그대로 흡수하면서 제 목소리로 열심히 노래 불렀던 기억이 난다. 그런 것들이 멋진 공감으로 연출됐다. 팬분들 덕분이다.

    요아소비 작곡가 아야세. 리벳 제공요아소비 작곡가 아야세. 리벳 제공▶ 콘서트에서 통역 없이 영어·일본어·한국어로 소통한 이유가 궁금하다. 소통이 잘됐다고 생각하나.

    이쿠라 : 사실 소통을 하고자 강한 의지를 갖고 내한했는데 음악으로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대전제를 가지고 왔다. 한국 팬들의 일본어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았고, 일본어를 하는 저희 모습을 팬분들도 좋아하실 거 같아서, 한국어·일본어·영어 섞어서 해 봤다.

    ▶ 한국어는 얼마나 배웠는지 궁금하다.

    이쿠라 : 직전에 바로 단기 암기 방법으로 외웠다. 스태프분들한테도 여쭤보고, 외울 수 있는 한국어 단기간에 직전에 외워서 왔다.

    아야세 : 저도 이쿠라씨랑 직전에 유튜브 찾아보면서 한국어 조금씩 봤다. 확실하게 외우지 않은 상태에서 이야기를 했다가는 한국어 일본어가 엉망진창으로 섞일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글로 써서 번역하는 분께 일본어 가타카나 표기로 발음을 하나하나 체크하고 제가 그것을 콘서트 때 읽어서 전달했다.

    ▶ 언제쯤 한국 인기 많아졌다고 생각하는지.

    아야세 : 사실 서서히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씀드리는 게 솔직한 말씀인 거 같다. '아이돌'이라는 노래를 정말 한국 팬분들께서 좋아해 주시는 거 같다. K팝 아티스트도 댄스 커버를 많이 해 주셨다는 걸 봤기 때문에 그런 걸 보면서 실감했다.

    ▶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아야세·이쿠라 : (이유가) 뭘까요? (웃음)

    아야세 : 사실 저희가 이래서 인기가 있다고 명확하게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저희 입장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그룹이라는 생각이다. 한국 아티스트와 아이돌을 좋아한다고 소셜미디어 통해서 여러 차례 발신을 했는데, 그걸 한국 네티즌들이 대단히 친숙하게 느껴주시는 것 같다.

    ▶ 자국인 일본에서 인기 많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요아소비처럼 소설을 음악으로 만든 유닛이 이전에도 있었나.

    아야세 : 사실 저희가 국내에서의 인기, 인지도가 올라갔다고 실감한 게 최근 들어서인 것 같다. 데뷔하고 상황을 돌이켜보면 코로나 팬데믹이 만연했다. 일본 국민들도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을 겪었는데, 저희 노래가 팬분들한테 잘 가고 있구나 하고 실감하기 시작한 게 얼마 되지 않았다. 한국 팬분들이 늘어났다고 느끼는 시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라이브하면서 팬분들 직접 만나게 되니까 팬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인기가 오르고 있구나 하는 걸 조금 실감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일본 내에 소설을 음악으로 만든 유닛은 저희가 최초인 거로 안다. 그래서 신선함을 느끼신 것 같고 좋아해 주신 거 같다.

    요아소비 보컬 이쿠라. 리벳 제공요아소비 보컬 이쿠라. 리벳 제공▶ 침착맨(이말년) 유튜브에 출연한 계기는.

    아야세 : 사실 침착맨으로부터 직접 오퍼(제안)가 왔다. 한 번 출연해달라는 요청받았고 평소 요아소비를 굉장히 좋아해 주신다는 말씀 들어서 출연 결심했고, 촬영하고 나니까 진짜로 친해진 거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라이브에도 와 주셨다. '8개월만인가요' 하면서 인사를 했다. 첫날 콘서트에 오셨다.

    ▶ 소설을 음악화하는 독특한 작업방식이 화제가 됐는데, 과정이 듣고 싶다.

    아야세 : 요아소비는 원작 소설을 음악으로 만드는 작업하는 밴드라서, 일단 원작을 많이 읽는다. 소설을 읽은 후에 이걸 음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테마를 찾은 다음, 소설에 나타난 이미지와 색채를 상상해 본다. 예를 들어서 붉은색 이미지 연상된다면 몽환적이고 섹시한 분위기 연출할 수 있도록 멜로디와 구성 뼈대를 세운 다음 각 단계로 나아간다. 소설 다 읽고 난 후에 인상 깊었던 구절을 가사로 담고 이쿠라씨가 가이드 녹음하면 다시 편곡해서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있다.

    이쿠라 : 저도 원작 소설을 굉장히 많은 횟수로 읽는다. 곡이 오면 이 곡을 만든 아야세씨의 의도는 무엇인지 읽은 후에, 소설 세계관이 어땠는지 주인공 심정은 어땠는지 상상해 본다. (그걸 바탕으로) 음을 찾아가 멜로디나 분위기를 파악하려고 한다. 항상 주인공의 입장에서 목소리 하나하나를 코디네이트하면서 나아가는 거 같다.

    ▶ 요아소비의 음악은 일본 애니메이션, 소설과 연계되는 방식인데 이때 어떤 시너지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야세 : 사실 애니메이션만큼 표현의 자유도가 높은 분야는 없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자유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요아소비로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표현한다면 표현할 부분이 굉장히 많은 거 같다. 저도 애니 문화를 굉장히 좋아하고 소설을 음악으로 만드는 유닛이어서 첫 시작이 애니메이션이었다. 또, 애니메이션 세계관이 관객들에게도 더 친숙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 세계분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문화에 굉장히 흥미를 갖고 있고, 이 흐름에 따라 저희 팀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애니메이션을 선택하기 잘했다고 생각하고 요아소비와 함께 애니메이션도(널리)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

    ▶ 지금까지 작업하면서 제일 수월했거나 어려웠던 곡이 있다면 무엇일까.

    아야세 : '아마도'(2020)라는 노래가 있다. 소설 읽고 음원 만드는 데까지 40분 만에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가장 힘들었던 곡은… 전 곡 다 애쓰지 않은 곡은 없지만 데뷔곡이었던 '밤을 달리다'(2019)가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소설을 음악으로 만드는 유닛으로 활동하는 첫 곡, 이쿠라씨를 모시고 하는 첫 작업이라 어떻게 밸런스 맞춰야 할지 굉장히 고민 많이 했고 대중이 좋아할 만하면서, 제 취향도 최대한 반영하느라 어렵게 어렵게 만들었던 곡이었던 거 같다.

    이쿠라 : 정답이 뭔지도 모른 채로 일단은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레코딩(녹음) 작업을 했다. 그전에도 (저는) 싱어송라이터였지만 (곡의) 템포도 빠르고 음정도 높았다. 세계 여러 나라 분들이 많이 들어주셔서 어떻게 보면 '고생하길 참 잘했구나' 보람이 있었다. '아이돌' 주인공 아이가 전 세계에서 내가 제일 예쁜 아이돌이야 하는 노래 전개여서, 이제까지 제가 내본 적 없는 목소리로 최대한 주인공 마음을 읽어가면서 노래했고 그래서인지 녹음에만 10시간 걸렸다. 최근에 가장 고생한 곡이 '아이돌' 같다.

    요아소비 내한 콘서트 현장 사진. 리벳 제공요아소비 내한 콘서트 현장 사진. 리벳 제공▶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진입하진 못했지만 글로벌 부문에서는 J팝 최고 성적 냈는데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는지. 목표로 하는 성적은.

    아야세 : 이제까지 일본에서 없었던 기록 저희가 세운 것은 영광이다. J팝이 전 세계에 나가기 위한 첫발을 저희가 내디딘 게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기분 좋은 일이지만 이런 곡을 만드는 작곡가 입장에서 곡을 발매하는 건, '나는 히트칠 만한 노래를 만들 거야' 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즐길 수 있고 저희가 자신감 있게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는 노래를 만들었을 때 여러분도 좋아해 주신다고 생각한다. 랭크(순위)도 그때 잘 나오는 것 같고. 저희는 자유롭게 영감받아 가면서 활동하고 싶다.

    이쿠라 : 요아소비라는 팀명이 '밤놀이'라는 뜻이다. 팀을 결성했을 때부터 동심을 갖고 즐겁게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멋진 무대를 보일 수 있는 아티스트로 계속해서 남을 수 있는 게 저희의 목표라면 목표다.

    ▶ 요아소비 포함해서 국내에서 J팝 인기가 올라오고 있고, 반대로 K팝 가수가 일본에서 인기 얻고 있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 본 적 있는지.

    이쿠라 : 사실 뭘까 고민해 보면 SNS 시대이기 때문에 국경 뛰어넘어서 스마트폰 하나로 검색할 수 있고 젊은 친구들은 유튜브 뮤직비디오 언제 어디서나 검색해서 시청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한국분들이 J팝이 한국의 K팝과 굉장히 가깝고 친숙하구나 여기고, K팝과도 굉장히 비슷한 분위기가 있어서 J팝을 좋아해 주시는 거 같다.

    아야세 : 사실 한국 K팝은 지금 전 세계에서 듣고 있지 않나. 에너지가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나라 중 일본도 K팝을 좋아하는 한 나라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K팝 아티스트가 일본 방송, 유튜브 출연도 많이 해 주고 있고 콘서트도 많이 하고, 실제로 일본 팬들을 만나러 한국 아티스트가 일본에 방문해 주시기 때문에 그만큼 더 인기가 있는 거 같다. 그렇게 멋진 군무 퍼포먼스를 직접 선보여준다? 안 갈 이유가 없고 꼭 보러 갈 거 같다. 일본인 입장에서는 그런 매력이 있어서 일본 내에서 K팝이 인기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작곡가로서는, K팝 음악 자체가 좋기 때문이 아닐까.

    ▶ J팝 아티스트로서 K팝 시장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아야세 : K팝 평상시에도 굉장히 좋아하고 아티스트도 리스펙하기 때문에 저희가 평가할 입장은 아니다. 그런 건 말씀드릴 게 없다. 정말 훌륭한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존경하고 있다.

    ▶ 한국에서도 웹소설, 웹툰 등과 협업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야세 : 기회가 된다면, 침착맨(이말년)과도 작업해 보면 재밌을 거 같다고 생각한다. 일반인 공모 작품을 셀렉(선택)해서 음악으로 만든 게 '밤을 그리다' '그 꿈을 덧그리며'다. 소설 투고 대회를 전국적으로 열어서 선택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고, 기성 작가들도 오퍼(제안) 주신다면 아마 콜라보(협업) 해볼 수 있지 않을까.

    ▶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가.

    아야세 : 사실 하나의 음악 장르라는 틀에 박혀서 그 장르만 계속할 생각은 없다.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음악을 자유롭게 하는 게 저희 목표다. 그때그때 인상 깊었던 소설을 음악으로 만들어 자유롭게 연상하면서 앞으로도 활동하고 싶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